'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日 돌고래쇼 관람 논란 해명 "화가 들끓었다"

김나연 기자  |  2022.12.25 11:08
제임스 카메론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임스 카메론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물의 길'의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일본 돌고래쇼 관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제임스 카메론은 다수의 해양 포유동물 활동가들에게 입장을 전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여러 나라를 돌면서 정신없이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홍보 투어를 하고 있었다. 일주일 내내 출연이나 인터뷰를 반복했다. 말 그대로 하루에 20~30번의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홍보 스케줄에서) 6곳 중 첫 번째가 아쿠아리움 팬 이벤트였다. 훌륭한 과학과 자연 보호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상상했고, 돌고래 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우리는 무대 위로 걸어가면서 돌고래 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조명 아래 있었고, 팬들은 환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모든 돌고래가 이 쇼에 참석하는 데 동의했다고 확신한다'고 교묘하게 비판했다"며 "화가 나서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대형 사건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아바타2'를 보면 고래를 살리고,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다. 나는 포획된 돌고래를 이용한 쇼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년 65만 마리로 추정되는 돌고래와 고래가 대규모 어선에 의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며 해산물 섭취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제임스 카메론과 배우들은 '아바타2' 홍보 활동 중 일본의 돌고래 쇼를 관람해 논란이 됐다. 제임스 카메론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환경 운동가로, 환경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밝혀왔다. 가장 엄격한 단계의 '완전한 채식'을 추구하는 비건으로, 그의 행보에 비판이 쏟아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로, 한국에서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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