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전에 '약한영웅'..학폭 드라마를 보는 이유 [★FOCUS]

김미화 기자  |  2023.01.24 08:00
/사진=(위) 더글로리, (아래) '약한영웅 class1' /사진=(위) 더글로리, (아래) '약한영웅 class1'


학교 폭력에 대한 콘텐츠들이 많이 나오고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비롯해 지난해 주목 받은 웨이브 '약한영웅 class1' 등 OTT 작품을 비롯해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크리마스 캐럴' 등에서도 학교 폭력을 다루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티빙 '돼지의왕' 디즈니+ '3인칭 복수' 도 학교폭력을 소재로 해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학교폭력 이야기가, 또 이에 대항해 사적 복수를 하는 이야기가 이처럼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사진=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의 처절한 피해자 문동은이 유년 시절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분노를 자아냈고, 피해자의 사적 복수를 그리며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가해자들에게는 재미일 뿐이었던 학교폭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영혼까지 부수게 되는 학교 폭력의 위험성을 담았다.

지난해 공개 된 '약한 영웅 class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약한영웅'은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10대 시절의 리얼한 이야기, 그 이면에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그리고 우정과 파국을 거치는 세 친구의 성장통을 그리며 여타 학원물과 다르게 신선한 재미를 전했다. 학교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대항하는 주인공, 그들 사이의 이야기들이 공감과 울림을 전했다.

또 '지금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돼지의왕', '3인칭 복수' 등 다른 OTT 시리즈에서도 학교폭력 이야기가 그려지며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더 글로리' /사진='더 글로리'


영화에서도 학교폭력 이야기가 통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학생들, 그 뒤에서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학교 폭력을 내모는 부모들의 모습을 그리며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도 사회적 약자인 쌍둥이 형제가 학교 폭력으로 무너지는 모습, 사적복수를 하며 자신만의 정의를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에게나 유년시절이 있고, 우리는 크고 작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이거나 방관자다. 이같은 학교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자 점점 더 교활하고 아프게 어린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기에 가슴 아파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 같이 학교폭력을 다룬 이야기들이 더 많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계기가 되길,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사적복수에 통쾌함을 느끼는 만큼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보살피는 마음들이 이 사회에 더 많아지길 바라본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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