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NC 창단 멤버, '양의지 25번' 달고 새 출발 [캠프 새얼굴④]

양정웅 기자  |  2023.01.24 14:01
김성욱(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성욱(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O리그 10개 구단이 설 연휴 직후인 이달 말 일제히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미 선발대가 출발한 팀도 있다. 스타뉴스는 이적생과 신인 등 누구보다도 남다른 각오로 캠프를 맞이하는 새 얼굴들의 인터뷰를 연재한다. /스포츠국


① 'KT맨' 김상수 "대구 떠난 게 처음, 이강철 감독님 진심에 결심"

② '3개월만에 공 만진' 윤영철 "팔이 가볍다, 공도 잘 뻗어"

③ '두산 방출→롯데' 윤명준 "올 시즌,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④ 돌아온 NC 창단 멤버, '양의지 25번' 달고 새 출발

NC 다이노스의 창단멤버로서 굳건히 팀을 지키고 있는 외야수 김성욱(30). 그가 군 복무를 마치고 새 등번호와 함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김성욱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인 때 캠프 가는 느낌이 다시 들었다. 선수들도 바뀌고 기존에 있던 사람들도 많이 없다 보니 새로 알아가는 게 많다"고 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NC는 지난 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39일간 진행되는 2023년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김성욱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김성욱은 2022시즌 그라운드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6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전역 후 마무리캠프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또다시 훈련을 멈춰야 했다.

"운동을 시작하려 할 때부터 통증이 생겼다"고 설명한 김성욱은 "캠프를 100%로 끝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오래 쉬었으니 천천히 준비하려고 했는데 다시 아픈 바람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다 완치돼 문제없다"고 전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김성욱은 1군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247, 55홈런 217타점 48도루 OPS 0.723을 기록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뛰어난 외야 수비를 보여줬고, 두 자릿 수 홈런 2회(2016, 2018년)를 기록하는 등 일발장타력도 보여줬다.

NC 김성욱. NC 김성욱.
그러나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2할대 초반 타율로 부진했고, 결국 2021년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1년 반 동안 김성욱은 과제였던 타격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는 "앞에서 치기도 하고, 뒤에서 쳐보기도 하는 등 타격 타이밍을 바꾸며 실험했다"며 "1년 차에 시도했던 걸 작년에 해보려고 했는데 팔꿈치가 아팠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김성욱은 예비역 병장으로서 새 출발에 나선다. 그가 군대에 간 사이 국가대표 외야수인 박건우(33)와 손아섭(35)이 FA로 들어왔다. 이를 지켜보며 위기감은 없었을까. "그런 건 없었다"며 단호하게 말한 그는 "팀을 위한다면 잘하는 선수가 오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나 자신에게만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 나만 잘한다면 경기에 자주 나설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입대 전까지 등번호 34번과 38번, 31번을 달았던 김성욱은 지난해까지 양의지(36·두산)의 차지였던 25번을 가졌다. 그는 "청소년 대표팀 때 달았던 번호다"며 "그때 타격이 괜찮아 그 기분을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9년에도 25번을 하려고 했는데 의지 형이 왔다"며 웃은 그는 "16번을 할 생각이었는데 의지 형이 두산으로 가면서 25번을 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NC는 양의지와 노진혁(34·롯데), 원종현(36·키움) 등이 떠나면서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성욱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인 DRX와 데프트(27·본명 김혁규)의 팬이라는 김성욱은 "DRX가 우승했을 때도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걸 보고 나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김성욱은 "1군에서 한 시즌 풀타임으로 뛰었으면 좋겠고, 내가 승리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팀이 가을야구를 못 갔다"고 말한 그는 "내가 돌아왔을 때 다시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군 복무를 기다려준 NC 팬들에게 "떨어져 보니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고, 군대 갔다와 더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성욱(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성욱(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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