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막지 못한 것이 패인" 1위 꿈꾸던 흥국생명, 22세 MB 앞에 좌절

인천=김동윤 기자  |  2023.01.25 22:17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사진=한국배구연맹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사진=한국배구연맹
1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지우고 전반기를 마치고 싶어했던 흥국생명의 꿈이 좌절됐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1-3(19-25, 23-25, 25-22, 19-25)으로 패했다.

이날 흥국생명이 승점 3점을 챙겼다면 1위 현대건설(20승 4패·승점 57)과 승점 차를 0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 커리어 최고의 경기를 펼친 미들블로커 정호영(22·KGC인삼공사) 앞에 무너졌다. 선명여고를 졸업하고 2019~2020시즌 V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정호영은 프로 데뷔 4년 차에 블로킹 3점 포함 21득점으로 개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1, 2세트에서는 팀이 20점 고지를 밟은 후 막판 득점력을 보여주더니 4세트에서는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미들블로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란 걸 알고 있었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면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려고 했는데 KGC가 잘 버텼다. 상대 리시브가 살아나면서 정호영을 활용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그걸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브 리시브가 잘 안된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세터 김다솔이의 경우 (흔들릴 때) 이원정도 쓰고 싶었는데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경기장에는 함께 왔지만, 경기를 뛰긴 상황이어서 교체해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44.58%로 40.26%의 KGC인삼공사보다 앞섰다. 하지만 세터 김다솔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4라운드를 2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올스타전 후 5라운드 첫 경기로 KGC인삼공사를 다시 만난다. 김 감독대행은 "상대방에서 공격을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수비를 하고 반격해야 분위기가 올라가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다. 다음 경기가 KGC인삼공사니까 많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 정호영./사진=한국배구연맹 KGC인삼공사 정호영./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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