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박은혜 "연영과 편입, 드라마 촬영과 병행..죽도록 공부"[인터뷰③]

tvN 드라마 '환혼' 진호경 역

안윤지 기자  |  2023.02.01 17:04
배우 박은혜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환혼' 시리즈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은혜는 극 중 진초연(아린 분)의 엄마인 진호경 역을 맡았다. 진호경은 진요원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박은혜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환혼' 시리즈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은혜는 극 중 진초연(아린 분)의 엄마인 진호경 역을 맡았다. 진호경은 진요원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박은혜가 '환혼'에서 호흡을 맞춘 그룹 오마이걸 멤버 겸 배우 아린을 칭찬했다.


박은혜는 1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환혼'(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준화) 시리즈 종영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미지 변신을 했다는 점에서 뿌듯해했다. 박은혜는 "어릴 때 이것저것 해보지 않은 게 후회된다. 예쁜 걸 하고 이미지에 맞는 걸 하는 게 맞다고 배웠고 그렇게 생각했다. 난 늙어서까지 연기하고 싶은데 청순가련한 연기는 젊은 애들에게 주지 않나"라며 "난 새로운 역할을 했을 때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되게 속상했다. 역할이 적든 많든 분량을 떠나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연기'가 하고 싶더라. 예쁜 거 말고. 아직도 그런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러다 (연기를) 하다 보니 기회가 온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지난 2021년 학교로 편입, '환혼' 촬영과 공부를 병행했다. 그는 "인생을 아는 나이이다 보니 좀 더 요령이 생기는 거 같더라. 그러다 연극영화과(이하 연영과)로 편입했다. 그때 신체 훈련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그 전엔 '연영과를 나오지 않아도 연기를 할 수 있다'란 생각이 강했다. 근데 수업을 듣고 촬영장에서 활용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공부는 계속해야 되겠더라"고 밝혔다.

배우 박은혜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환혼' 시리즈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은혜는 극 중 진초연(아린 분)의 엄마인 진호경 역을 맡았다. 진호경은 진요원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박은혜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환혼' 시리즈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은혜는 극 중 진초연(아린 분)의 엄마인 진호경 역을 맡았다. 진호경은 진요원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는 현재 연영과와 한국어교육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있다며 "내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촬영했을 때 '한국어를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 배웠다'라고 말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한국어에 대해 가르치면 더 좋겠다' 싶더라. 죽도록 공부했다. '환혼' 때도 공부를 병행했고 너무 힘들었지만 한 학기 점수가 잘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모두가 공부에 대한 열망은 갖고 있으나 실천은 어려워한다. 박은혜는 "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임대호 선배님이 나한테 '가르치는 거에 재능이 있으니 강의를 해봐라'고 하더라. 하지만 연영과를 다니지 않았으니 어떤 걸 배우는지 몰랐다. 그래서 편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확실히 기초부터 연기를 배운 사람과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다. 또 애들과 얘기하다 보면 친구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라고 털어놨다.

박은혜는 지난 2008년 결혼해 2011년 쌍둥이를 출산했다. 두 아이들은 '환혼'을 어떻게 봤을까. 그는 "우리 애들은 드라마를 무서워한다. 어릴 때 내가 드라마 '장사의 신'에서 뺨 맞는 장면을 보고 울었다더라. 두 번째로 본 게 아침 드라마 속 경찰서에 끌려가는 신이었다. 그날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께 '엄마가 잡혀갔다'라며 울었다"라며 "사람들이 화내는 게 싫다고 하더라. 드라마에선 싸우는 장면이 좀 나오지 않나. '가짜다'라고 말해줘도 무서워한다. 애들이 그래서 항상 '가짜가 맞냐'라고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감성적인 거 같다고 말하자, 그는 "맞다. 근데 또 연기를 하라고 하면 싫어한다. 매일 군인 연습을 하면 무서워서 싫다고 한다. 지금 춤을 배우는데 즐거워하길래 가수를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또 싫다더라"며 귀여운 일화를 전했다.

배우로서 완벽하게 변신한 박은혜는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까. 그는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여자가 할 얘기는 없다. 할머니, 엄마가 나오지 않는다. 가족 얘기가 없으니까 그렇다"라며 "내가 나중에 50살, 60살이 넘었을 때 할 일이 있을까 싶더라. 어릴 땐 많이 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장면을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환혼'이 초반에 너무 힘들었는데 딱 한 시점을 넘기니 (연기를) 재밌게 할 수 있겠더라. 이제 어떤 드라마든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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