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직 박항서를 원한다…"축구협회 기술이사 제안 가능성"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3.02.02 07:14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쌀딩크' 박항서(64) 감독이 공식적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31일부로 베트남축구협회와 체결한 A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이미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우승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을 마쳤지만 계약상으로는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복귀에 선을 그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는 나보다 훌륭한 후배, 동료들이 많다. 특별히 내가 국내 현장에서 할 일은 없다. 5년간 한국을 떠나 있어 현장감도 떨어진다"라고 했다.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대표팀 감독을 내려봤는데 다른 현장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다만 "분명한 건 내가 축구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만큼 축구계에서 종사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어쩌면 베트남축구협회가 다른 역할을 제시할 수도 있다. 2일 베트남 언론 '단비엣'은 "최근 베트남축구협회가 아다치 유스케 기술이사를 대신해 박항서 감독에게 제안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축구협회는 아다치 테크니컬 디렉터와도 1월31일로 계약이 종료됐다. 공석이 된 자리에 박항서 감독을 선임하는 걸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단비엣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5년 넘게 유소년과 프로리그, 국가대표팀까지 강점과 한계를 모두 이해했다. 지난 설 연휴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장을 만나 '앞으로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회장 역시 "박항서 감독은 우리의 가족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집'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 박항서 감독과 아다치 기술이사의 계약 마지막 날이 같다. 혹시 내일부터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축구협회 기술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까"라고 기대를 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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