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달인' 장효조, 은퇴 31년 만에 통산 타율 1리 떨어진 사연

양정웅 기자  |  2023.02.24 10:42
장효조.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갈무리 장효조.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 검증을 통해 '타격의 달인' 고(故) 장효조(2011년 별세)의 통산 타율 기록을 정정했다.


KBO는 24일 "장효조의 기록을 기존 통산 타율 0.331(3050타수 1009안타)에서 타율 0.330(3050타수 1008안타)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을 끝으로 은퇴한 장효조의 기록이 어떻게 31년 만에 바뀐 것일까. KBO는 "리그의 소중한 역사인 기록을 보존 연구하기 위해 데이터화된 기록에 대한 교차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고, 이 과정에서 지난 1985년에 열린 경기에서의 규칙이 잘못 적용돼 기록된 내용이 발견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KBO에 따르면 1985년 7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청보-삼성의 경기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삼성 3번타자로 나선 장효조의 2루타 때 2루주자가 3루 공과에 대해 상대팀의 어필에 의해 아웃처리됐다.

당시 공식 야구규칙 10.07의 세칙 12항에는 '타자가 분명히 안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선행주자가 루를 밞지 않아 어필에 의하여 아웃이 되었을 때, 그 아웃이 포스 아웃일 경우에는 안타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타자의 안타가 취소돼야 했다. 그러나 당시 기록지에는 실제 이루어진 상황대로 장효조의 2루타로 기록이 됐다.


그 안타가 이번에 취소됨에 따라 장효조의 1985년 시즌 타율은 기존 0.373에서 0.370으로 정정됐고, 역대 시즌 최고 타율 6위에서 10위로 바뀌었다. 통산 타율 역시 0.330으로 수정됐으나 역대 순위는 이정후(키움·0.342)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KBO는 "해당 기록 정정 사유 및 기록지, 당시 규칙 등을 교차 확인했으며, 장효조의 아들 장의태씨에게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성적 데이터를 기록지와 비교 검토해 보다 정확한 통계 및 기록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BO는 지난 2020년에도 KBO 리그 통산 도루 1위인 전준호(53)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기록을 검증 끝에 550도루에서 549도루로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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