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이마저 울렸다..송혜교 복수, 얼마나 뜨겁길래[윤상근의 맥락]

윤상근 기자  |  2023.02.26 07:20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당신들도 나처럼 뜨거웠기를. 쓰리고 아팠기를."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 공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짧은 예고편으로 궁금증을 더욱 높여가고 주요 배우들의 비하인드 인터뷰도 속속 공개되면서 '더 글로리' 파트2를 향한 관심도 치솟고 있는 중이다. 엄청나게 처절할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을 기세다. 모두가 분노의 칼날을 겨누고 있었고, 박연진(임지연 분) 딸 예솔이마저 누군가에 안겨 울고 있었다.

지난 23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 공식 예고편에서는 파트1을 통해 생성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힌트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먼저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박연진(임지연 분)을 향한 복수는 분명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미 예솔이의 담임과 학부모의 입장으로 재회하고 나서 문동은을 향해 돈을 요구하라며 "진심 어린 사과?"라고 되물었던 박연진은 역시 문동은의 바람(?)대로 파트2에서 이를 정면돌파하고 더욱 세게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박연진은 "아, 왜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라는 말과 함께 전형적인 학교 폭력 가해자로서 그 끝을 달려갈 듯한 모습으로 "내가 널 죽여버리든 삶아버리든 내가 네X을 상대할 고데기를 다시 찾을 거니까"라고 저주하고 있었다. 박연진이 가져다 댈 또 다른 고데기가 무엇일지,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박연진의 분노는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에게도 향하려 했다. "기어이 여는구나? 상자를"라는 말로 파트1에서 언급했던 열지 말라고 한 그 상자를 다시금 직접 언급하고 있었다. 물론 하도영도 예상대로 분노하며 "네가 지켜낸 게 뭔데?"라고 박연진을 향했다. 더욱이 배우 정성일과 김은숙 작가가 언급했던 인생에서 가장 크게 하락하는 하도영의 모습에 대해서는 아직 떡밥조차 쉽게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한편 문동은의 처절한 몇몇 대사도 박연진을 향한 복수가 어떠할지를 관심케 하는 대목이다. 예고편에서 문동은은 박연진을 향해 "입을 찢어버려야 하나?"라고 말했는데 표정은 박연진에게 한방을 먹은 듯 다소 당황한 기색이 비쳐졌다. 성인이 된 이후 박연진은 물론 가해자들에게서 좀처럼 당황스러운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었던 문동은이기에 시선이 더욱 가는 부분이었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여기에 잠시 모습을 감췄던 손명오(김건우 분)를 둘러싼 이야기도 예고편을 통해 비쳐졌다. 파트2에서는 과거 모습으로만 등장하게 될 손명오는 "너 알잖아, 걔들 다 살인자인 거. 나만 죄가 없어, 나만"이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 이어 누군가에게 둔기로 맞아 즉사하는 모습도 공개되면서 박연진을 필두로 한 학폭에 대한 복수 이야기와 더불어 '더 글로리' 파트2의 핵심 스토리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고편


이와 함께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도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전재준은 "죽은 XX가 카톡을 보냈네?"라며 역시나 손명오 사건의 주요 인물로 등장했고 이사라는 "남의 아픔을 기뻐하는 자 사탄일지어다"라며 악한 아우라를 뽐냈으며 최혜정은 "우정만으로 우정이 되니? 내가 뭘 쥐고 있는 줄 알고"라며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피지컬:100' 출연자읭 과거 학폭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더 글로리'의 이번 파트2 공개를 통해 다시금 학폭 이슈로 시청자들의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문동은이 그렇게 웃지 말라며 처절하게 말하고, "그것만큼은 하지 말았어야지"라며 소리치는 모습들이 이 시대 학폭 피해자들의 진정한 절규와 외침을 대변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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