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KOVO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2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69의 흥국생명은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64)를 격차를 벌린 상황이다. 반면 GS칼텍스는 13승 17패로 6위. 그러나 양 팀의 승부는 순위만으로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상대전적도 3승 2패로 흥국생명이 근소 우위일 뿐이고 매 경기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정확히 일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다만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은 전반적으로 멤버 구성원이 탄탄하고 성적이 말해주듯이 김연경이라는 팀 리더가 있기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몇 년 전부터 흥국생명만 만나면 0-3으로 지더라도 쉽게 승리를 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어떤 결과 날지 모르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빈틈이, 넘어오는 흐름이 있을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KOVO
흥국생명은 다소 여유가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데뷔전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고 그가 강조하는 서브와 블로킹, 수비 등에서도 조금씩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한국이 어떤 곳인지 파악할 시간도 필요했다"며 "선수들도 5라운드를 마쳐 힘이 필요했다. 다음주부터는 더 나아진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맞대결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아본단자 감독은 "굉장히 재밌게 봤다. 경기라기보다는 배구가 쇼처럼 느껴졌다. 오늘 경기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전날 현대건설 경기를 지켜봤냐는 질문에는 "TV로 아주 조금 밖에 보지 못했다. 당장 우리팀 경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전은 3-0 승리에도 듀스까지 가는 등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GS칼텍스전 경기 팀이 잘 했다"며 "이번 경기도 지난 경기처럼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