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식당' 사장 "교도소서 영치금 달라고 편지..지민=삶의 낙"[유퀴즈]

김나연 기자  |  2023.03.08 21:58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천원 식당'의 김윤경 사장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계기를 밝히며 방탄소년단 지민에 대한 팬심을 표현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괜찮아유' 특집이 펼쳐져 엑셀 강사 박성희,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천원 식당 김윤경 사장, 코미디언 최양락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해 뜨는 식당' 사장 김윤경은 치솟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뜨끈한 된장국과 갓 지은 쌀밥, 매일 바뀌는 반찬 세 가지를 13년 째 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데 주위에서 많이 후원도 해주시고 도와주신다. 안 그랬으면 진작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에 많이 오시면 100분이 넘고, 적게 오시면 70분~80분 정도 오신다. 보통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데 천 원이 클 때도 있다. 매출보다 재료값이 더 많이 나간다. 적자를 계산하면 식당 운영을 못 하니까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아침에 9시까지 회사에 가서 투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씨는 "어머니가 하시다가 뒤를 이어 제가 지금까지 하고 있다. 시장에서 구제 옷을 팔면서 상인들과 같이 점심을 나눠 먹다가 천 원 밥집을 열게 되신 것. 돌아가시면서 유언으로 전국 방송에서 막내딸이 이어받을 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3년은 주방 이모님 등 두 분을 고용했는데 월급을 제 돈으로 주다 보니까 비용이 감당이 안 되더라. 살던 집의 보증금까지 뺐다. 이제는 월급을 드릴 돈이 없어서 그때부터는 제가 혼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가 나가라고 해서 쌀, 김치 있는 것도 보육원으로 다 보내고 정리를 마쳤는데 회사 상무님이 지나가시면서 '잘하고 있니?'라고 물어보셔서 '못 하게 됐다'고 했더니 가게 견적서를 뽑으라고 하더라. 회사 본사에서 승인을 해주셔서 그 돈을 저한테 보내주셨다. 그래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제가 건물주인 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 가끔 구치소, 교도소에서 영치금 넣어달라고 편지가 온다. 몇 년 전에는 하도 많이 와서 '죄송하다'라며 답장을 일일이 해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윤경 씨는 방탄소년단 지민 덕분에 많은 힘을 얻는다고 했다. 그는 "제 유일한 낙이다. 퇴근 후에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나 출연 방송을 본다.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가장 좋아하고, 모든 노래를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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