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츄·블록베리 계약 소송 조정회부..연예활동 걸림돌 사라지나

윤상근 기자  |  2023.03.14 14:54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앤드) 발매 쇼케이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2021.06.2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앤드) 발매 쇼케이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2021.06.2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윤상근 스타뉴스 기자] 걸그룹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당한 츄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 간 갈등이 블록베리의 진정서 제출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전속계약 본안 소송 역시 1심에서 법원이 조정회부결정을 내렸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다)는 오는 16일 츄가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소송 변론기일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기일이 변경됐다.

재판부의 기일변경 이유는 조정회부결정 때문이었다. 조정회부란 당사자 간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 조정기일을 통해 양측의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조정기일은 오는 27일로 잡힌 상태다.


이 소송은 2021년 12월 접수됐으며 지금까지 변론기일이 3차례 진행된 가운데 양측의 조정을 통한 합의 도출과 함께 화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츄는 이달의 소녀 멤버 중 유일하게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멤버들의 경우 연예활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만을 제기했지만 츄는 이 소송과 본안 소송을 모두 제출하며 블록베리와의 계약을 완전히 해지하겠다는 뜻을 더욱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츄는 2022년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이번 소송 역시 대체적으로 양측의 활동 정산과 신뢰 파탄 등이 주요 쟁점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된 점과 관련한 이슈에 블록베리가 적극 대응하는 등 양측의 입장 차이는 적지 않은 분위기다.

이에 블록베리도 반발하고 지난 2022년 12월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과 연제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나란히 제출한 바 있다. 블록베리는 연매협 상벌위원회를 통한 진정서 제출을 통해 츄의 탬퍼링(사전 접촉)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상황이다. 블록베리는 츄가 2021년께 이미 바이포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탬퍼링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츄도 일단 "상벌위에 출석하겠다"라는 답변을 연매협 상벌위에 전하면서 양측의 대면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블록베리는 츄와의 공방은 물론 이날 연매협 상벌위에 희진 김립 진솔 최리 등 4명에 대한 연예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이달의 소녀 멤버 전원을 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진정서 제출 이후 상벌위가 이번 사안에 대해 결론을 도출한 건 아니지만 만약 양측이 전속계약 소송에서 조정 성립에 도달하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상벌위 갈등 국면도 사라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게 된다.

블록베리는 지난 2022년 11월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제명,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다. 블록베리는 "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난무했으나 당사와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소속팀의 발전과 팬들의 염려를 우려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왔다"라며 "최근 당시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됐다"라며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블록베리는 지난 1월 이달의 소녀 컴백도 무기한 연기하고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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