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억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홀로서기 4명' 갈등 격화되나[종합]

윤상근 기자  |  2023.03.17 18:24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엠넷 새 예능 '퀸덤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팝 최고의 아이돌 6개 팀이 한날 한시에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 경쟁에 돌입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2'는 31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엠넷 2022.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엠넷 새 예능 '퀸덤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팝 최고의 아이돌 6개 팀이 한날 한시에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 경쟁에 돌입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2'는 31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엠넷 2022.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윤상근 스타뉴스 기자] 걸그룹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혜)가 멤버 츄의 전속계약 소송에 이어 전희진, 김정은(김립), 정진솔, 최예림(최리)의 모드하우스 전속계약 등 연예 활동이 아닌 이슈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소속사 모드하우스는 17일 "이달의 소녀 전 멤버 전희진, 김정은, 정진솔, 최예림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며 "모드하우스는 전희진, 김정은, 정진솔, 최예림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팬 여러분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이달의 소녀는 현재 멤버 전원이 블록베리와의 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전희진, 김정은, 정진솔, 최예림은 소속사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이들에 앞서 앞서 츄도 2022년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으며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도 진행하고 있으며 본안 소송은 현재 법원의 조정회부 절차로 조정기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나머지 멤버 하슬 여진 이브 올리비아혜 고원은 패소 판결을 받았다. 또한 멤버 비비와 현진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최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번 계약은 앞서 분쟁 다툼이 있었던 블록베리와의 향후 심각한 갈등을 예고할 수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4명의 경우 가처분 소송 결과와 관계 없이 유니버셜재팬 간의 전속 계약 체결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뤄진 체결이라는 점에서 법적 분쟁을 피할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번 보도 직후 블록베리와 유니버설재팬 양측이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특히나 양측 모두 이들 4명의 계약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앤드) 발매 쇼케이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2021.06.2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앤드) 발매 쇼케이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2021.06.2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블록베리는 지난 2022년 11월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제명,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다. 블록베리는 "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난무했으나 당사와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소속팀의 발전과 팬들의 염려를 우려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왔다"라며 "최근 당시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됐다"라며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블록베리는 지난 1월 이달의 소녀 컴백도 무기한 연기하고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츄는 최근까지 팀내 왕따설 등에 휩싸였지만 츄 본인도, 소속사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 와중에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는 등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블록베리는 지난 2022년 12월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과 연제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나란히 제출했다. 블록베리는 특히 연매협 상벌위원회를 통한 진정서 제출을 통해 츄의 탬퍼링(사전 접촉)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베리는 츄가 2021년께 이미 바이포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탬퍼링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연매협 상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츄는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 결승전 녹화분에서 연예인 마스터 멤버로 참여해 경연을 지켜보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2'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2'


팀 기획 및 구성에 2년이 걸렸던 이달의 소녀는 2016년 멤버 희진이 처음 대중에 알려진 이후 팀 이름처럼 매달 '이달의 소녀'라는 타이틀로 매달 한명씩 멤버가 공개됐다. 미국 MBA 출신이면서 god 김태우 히트곡 '사랑비'의 인기에 견인차 역할도 할 만큼 나름 업계에서의 경력도 쌓았던 이종명 대표의 큰 그림으로 완성돼갔다. 블록베리는 당시 홀딩 컴퍼니 리바이트의 산하 레이블 격으로 새롭게 론칭돼 사실상 이달의 소녀 제작에 올인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나가고 있었다.

초기 비용만 100억원대에 이르렀던 이달의 소녀를 이끈 블록베리는 총 12명의 멤버를 유닛으로 적절히 구성하고 여러 세계관을 대입시켜 이달의 소녀 3분의1,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서클, 이달의 소녀 yyxy 등으로 완성하고, 솔로 멤버 활동도 병행하는 등의 구조를 그렸다. 청순 발랄 걸크러쉬 몽환미 등 콘셉트도 다양화했다.

이달의 소녀는 2019년 K팝 걸그룹 최초 아이튠즈 싱글 앨범 차트 동시 1위 석권이라는 깜짝 쾌거(방탄소년단 이후 최초 기록)를 이룩했던 기세를 모아 미니 3집 '미드나잇'으로 빌보드 200 차트 112위 진입에 성공, 중소기획사 걸그룹 최초 빌보드 메인 차트인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이룩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이달의 소녀의 행보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씁쓸한 분쟁을 맞이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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