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아인 SNS
담배를 핀다면 팬티를 내린다던 유아인(본명 엄홍식)이다.
"이웃에게 흡연을 방조하고 선량한 이웃을 간접흡연에 노출 시킨 죄는 오래 살면서 달게 받겠습니다."
유아인은 담배로 인해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 벌을 받겠다고 했다.
2020년 12월 24일. 유아인은 개인 SNS를 통해 금연을 선언했다. 이는 유아인 인생에서 최초의 결심. 유아인의 금연 이유는 '건강'이었다. "건강해지자. 건강하게 나를 살릴 거야"라고 다짐한 유아인은 '똥폼'으로 시작했던 지난 17년 흡연의 삶을 청산하고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했다.
배우 유아인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2 부일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0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유아인은 2021년 초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수시로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양도 어마어마하다. 1년간 무려 73차례, 합계 투약량은 4400ml가 넘는다. 한 달에 6회꼴인 셈이다.
경찰 조사와 유아인의 SNS 글을 종합해보면, 유아인은 금연 후 프로포폴에 손을 댔다. 건강한 삶을 약속한 사람이 한 행동이라고 보기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배우 유아인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감독 문현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8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2022.08.2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뿐만 아니라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부터 유아인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에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현재 경찰은 유아인의 자택 압수수색,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1만 장 이상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에게 흡연을 방조하고 간접흡연에 노출 시킨 죄는 달게 받겠다고 했던 유아인. 하지만 그 이상의 죗값을 치를 때가 머지않아 보인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