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Me Free" 방탄소년단 지민·슈가, 같은 제목 다른 맛 [★FOCUS]

안윤지 기자  |  2023.03.18 17:31
방탄소년단 지민, 슈가 /사진=빅히트 뮤직, 스타뉴스 방탄소년단 지민, 슈가 /사진=빅히트 뮤직, 스타뉴스
[안윤지 스타뉴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홀로 섰다. 본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곡명의 '파트2(pt2)'가 눈에 띈다. 지민의 '셋 미 프리'(Set Me Free)는 왜 파트2여야만 했을까.


지민은 지난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 전 세계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앨범 '페이스'(FACE)에 수록된 '셋 미 프리 파트2'를 공개했다. 'FACE'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선공개 곡인 '셋 미 프리 파트2'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아픔과 슬픔, 공허함 등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을 떨치고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지민의 의지가 더욱 크게 묻어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수십명의 댄서들을 이끄는 지민은 센터에 서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셋 미 프리 파트2'의 포인트는 지민의 랩이다. 지민은 본래 그룹 내 보컬 담당으로, 항상 타이틀곡 후렴구 높은 미성을 보였다. 이는 지민의 주특기가 됐고 현재까지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의 특징이 됐다. 이런 그가 솔로 곡에선 랩을 시도했다. "비웃어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만큼, 강인함과 함께 엄청난 오케스트라 선율이 흐르고 싱잉랩이 들어와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는 지민의 새로운 시도란 점에서 흥미를 일으킨다.

/사진=지민 '셋 미 프리 파트2'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지민 '셋 미 프리 파트2' 뮤직비디오 캡처
또 하나의 재밌는 포인트는 곡명에 있다. 지민의 '셋 미 프리'는 파트1이 아닌 파트2다. 이에 슈가가 2020년 5월 발매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수록곡인 '인터루드 : 셋 미 프리'(Interlude Set me free)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슈가의 '셋 미 프리'는 지민의 곡과 전혀 다르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음악은 마음대로 되지 않은 현실에서 자유롭게 날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루드'(Interlude: 사이)란 말을 붙인 만큼, 2분 20초 정도로 마무리된다. 슈가의 나른함이 돋보이는 '인터루드 : 셋 미 프리'는 비장함과 강한 열망 보다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같은 그룹, 같은 제목, 같은 주제를 가진 두 사람의 곡은 상반된 분위기를 갖는다. 지민의 '파트2'로 완성된 슈가의 노래는 '파트1' 격의 의미를 갖게 됐고 서로 다른 느낌을 주며 대중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런 현상은 마치 또 하나의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선공개 곡부터 신선한 재미를 안긴 지민의 솔로 앨범이 어떤 의미를 담을지 기대케 한다.

한편 지민은 오는 23일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하며 24일 솔로 앨범 '페이스'를 발매한다.

슈가는 오는 4월 26일~27일 벨몬크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서울, 일본 등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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