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캡처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마지막 회에서는 장영식(민성욱 분)을 지키려다 쓰러진 이상준(임주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주(이하나 분)는 밤새 정신을 잃은 이상준의 곁을 지켰다. 간신히 깨어난 이상준은 "다 기억 난다. 그래서 힘들다"며 "불쌍하긴 한데 그래도 용서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태주는 이상준이 잠든 척을 하자 그제서야 "너 영식이 형 그렇게 미워하면서 왜 형을 구했냐. 다치든 말든 그냥 두지. 왜 네가 달려가서 구한 거냐. 네가 더 크게 다칠 수 있었는데"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장영식은 다음 날 이상준의 병원을 찾았다. 장영식은 "나 그냥 죽게 두지 그랬냐. 내가 그렇게 불쌍했냐. 이제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며 눈물 흘렸고, 그 뒷모습을 보고 오해한 장세란(장미희 분)은 "여기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아라. 그간 너를 거두고 보살폈던 날들이 원망스럽다"고 버럭해 긴장감을 높였다.
장영식은 "다행이다. 고모가 날 용서하지 않아서"라 오열하더니 "고모, 그냥 난 상준이가 부러웠다. 고모가 내 엄마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동안 감사했다.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해 모두의 눈물을 자아냈다. 장영식이 떠난 뒤, 장세란은 이상준을 끌어안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오열했다. 이상준 역시 이에 "영식이 형도 불쌍하고 20년 전의 엄마도 너무 딱하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사진=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캡처
신무영과 김소림은 이후 조남수(양대혁 분)이 오희은(김경화 분)에 회사 기밀을 누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조남수는 끝까지 "저는 지혜 씨를 사랑한 죄밖에 없다. 지혜 씨 어머님이 달라는데 어떻게 안 줄 수 있냐"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끝내 회사 기밀 누출, 공금 횡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오희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후 김태주와 이상준은 양가 가족들과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상준은 "나 널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아내이자,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간 나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김태주는 "네 사랑이 날 변하게 한 것 같다. 또 어떤 고난이 올지 모르겠지만 나만 믿어라. 사랑한다"고 고백해 감동을 안겼다. 장영식은 홀로 먼발치서 결혼을 축하했다.
김태주와 이상준은 이어 "1년 간 세계일주를 할 생각이다"고 밝혀 탄성을 자아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다. 김소림과 신무영은 예쁜 결혼식을 올렸고, 김건우(이유진 분)와 장현정(왕빛나 분)은 건강한 딸을 낳았다. 장세란은 차윤호(이태성 분) 영화에 배우로 데뷔했고, 이상민은 해외 관계자를 능숙히 상대하는 커리어 우먼이 됐다. 장영식은 이따금씩 나은주(정수영 분)에 한라봉을 보내왔다. 삼남매와 가족들은 단체 사진을 남기며 행복을 기념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