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형준은 '카지노'를 통해 배우 최민식(61)과 재회했다. 1999년 개봉한 영화 '쉬리' 이후 약 24년 만이었다. 임형준은 "단역 시절인 20대 때, 이종혁, 이필모 등 대학 동기들과 함께 '쉬리'에 출연한 적 있다. 뒤에서 떼로 나오는 OP 특공대 중 한 명이었다"며 "그때 최민식 형님을 처음 뵈었는데, 정말 우리한테는 우상이었다"고 회상했다.
"촬영 현장은 고됐지만, 최민식 선배님이 단역까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다 외워주시고 즐겁게 잘 대해주셨어요. 그 기억이 저에겐 강렬했죠. 너무 옛날이라 선배님은 기억을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다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리딩할 때 너무 반갑게 얘기해 주시고, 그 당시 있던 친구들의 안부도 물어보셨어요. 감동이었죠. 최민식 선배와 앞으로 작품 할 기회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만나서 감개무량하고 떨리고 설렜어요."

임형준은 "이전에도 많은 선배들과 작품을 해봤지만, 이렇게 연기하면서 떨어보긴 처음이었다"며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최민식 선배님이 쫑파티 때 '네가 이렇게 배우로 잘 성장해서 나와 대사를 주고받는데, 되게 흐뭇했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