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라는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1TV 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4일 종영한 '내 눈에 콩깍지'는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그는 극 중에서 김혜미 역을 맡았다. 타고난 미모와 스펙을 자랑하는 최윤라는 장경준(백성현 분)을 짝사랑하며 이영이(배누리 분)를 질투한다.
그는 백성현, 배누리와 연기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두 배우 모두 대사를 잘 받아주고 집중도가 좋더라. 특히 경준(백성현 분)은 내 눈만 봐도 잘 운다.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눈물샘이 고장 난 거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운다. 촬영이 중단될 정도다. 나랑 싸우는데 감정신을 할 때마다 집중이 잘됐다"라고 밝혔다.
극 중 김혜미가 장경준을 좋아하는 전개와 관련해 "미국에서 두 사람의 추억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윤라는 "두 사람은 티키타카가 있다. 아무것도 없는데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준의 따뜻한 마음을 봤다. (백성현은) 실제로 가정적이고 사람을 잘 챙긴다. 우리가 항상 현장에서 (아역 배우 시절부터) 30년이 됐으니 '백 선생'이라고 한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따뜻하니 (애정 연기) 몰입이 잘됐다"라고 얘기했다.

최윤라는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내 눈의 콩깍지'를 찍은 순간이었다. 항상 대학 입시를 붙을 때가 가장 행복했기에 '무엇이 이걸 깰 수 있을까' 싶었다. 어떤 드라마를 만나도 이거까진 가지 않더라. 근데 '내 눈에 콩깍지'는 이걸 깼다"라며 "이 작품을 만나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스태프분들도 사랑을 많이 주셨고 언제 또 이런 작품을 만날까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 "악녀 갈증이 있다. 개과천선도 안 하고 외톨이로 살아가는 악녀"라며 "스릴러도 자신이 있다. 난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든다. 하지만 아직 이런 캐릭터를 못 해봤다. 어마어마하게 자극적인 나쁜 친구를 해보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