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경질 주동자? 부끄러운 줄 알라" 히샬리송은 왜 분노했나

안호근 기자  |  2023.03.31 06:19
토트넘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토트넘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안토니오 콘테(54)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했다. 이러한 결정에 특정 선수들의 들끓는 불만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앞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갖고 콘테를 저격했던 브라질 국가대표 히샬리송(26·브라질)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펄쩍 뛰었다. 그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를 반대한 반란 주도자가 아니었다. 정반대"라며 "나는 그가 내게 기대한 만큼 해내지 못해 미안하다. 그가 팀에 머물 수 있도록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콘테를 몰아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선 것이다.


토트넘은 2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결말이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던 토트넘의 소방수를 맡아 4위까지 올려놨고 올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이 보이는 4위를 지키고 있으나 성적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구단과 선수단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서로 도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어 화가 난다는 것. 다만 영국 더선은 "선수들은 패배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콘테 감독에 대해 실망했다"고도 전했다.

콘테 전 감독과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콘테 전 감독과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30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가스통 에둘 기자는 콘테가 팀에 남을 경우 최후통첩을 한 선수가 로메로냐는 질문에 인정하며 "로메로는 콘테가 남을 경우에 자신의 거취를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둘 기자는 자국 출신 로메로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 중이고 또 다른 남미 선수인 히샬리송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가 알기론 히샬리송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히샬리송의 저격 발언도 있었기에 팀 내 갈등이 더욱 부풀어오른다는 해석이 나왔다. 히샬리송은 앞서 "내가 왜 벤치에서 시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벤치에 앉혔다" 등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이날 "선수로서 나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축구의 일부고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나에 대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항상 콘테와 모든 코치들에 대해 많은 존중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스퍼스에 올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줬고 우리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공개적일지라도) 대화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풀었다"며 "그가 떠났을 때 나는 그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다소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히샬리송은 "반면 이 끔찍한 거짓말에 책임이 있는 기자는 내 PR에 대한 이야기나 내 말을 듣는 것조차 한 적이 없다"며 "나쁜 직업과 성격이다. 부끄러운줄 알아라, TyC 스포츠"라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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