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 카오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브라이튼)은 1일(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 FC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날 미토마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미토마는 전반 시작 3분 만에 기민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미토마는 과감하게 문전으로 쇄도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뒤따라온 수비수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미토마의 발에서 득점이 나왔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1분. 팀 동료 골키퍼 제이슨 스틸로부터 단 한 번의 롱패스가 미토마를 향했다. 미토마는 공에서 시선을 뗴지 않은 채 논스톱 로빙 슈팅을 시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브렌트포드의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툭 차 넣었다. 마치 2002년 안정환의 현역 시절, 그가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득점 센스를 다시 보는 듯했다.
이 골은 미토마의 올 시즌 7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미토마는 오카자키 신지와 카가와 신지(이상 6골)를 제치고 일본인 EPL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이라는 일본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던 미토마의 모습. /AFPBBNews=뉴스1
그리고 올 시즌 EPL 무대로 복귀, 리그 7골을 포함해 공식 경기에서 총 1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2골,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1골을 각각 마크했다.
아시아인 EPL 최다 골 기록은 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왕 타이틀을 따낸 손흥민(23골)이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컵 대회 등을 포함하면 공식 경기에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10골을 터트렸다.
이미 미토마는 잉글랜드 현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이튼은 올 시즌 26경기를 치른 가운데, 12승 7무 7패(승점 43점)를 마크하며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토트넘(승점 49점)과 승점 차는 6점이며,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점)와 승점 차는 7점이다.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순위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EPL은 4위 팀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미토마 카오루.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