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바이아웃 딱 정해진 게 아니다, 영입 팀 조건에 따라 400억 차이

이원희 기자  |  2023.04.10 22:12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인스타그램 캡처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인스타그램 캡처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27)의 바이아웃 조건이 꽤 복잡해 보인다. 조건에 따라 금액도 천지 차이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풋볼뉴스24의 보도를 토대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클럽은 4000만 유로(약 570억 원)에 김민재와 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간 김민재 이적과 관련해 여러 소문이 돌았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아웃 조항. 오는 7월부터 약 보름간 이적료 43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면 소속팀 나폴리의 동의 없이도 김민재의 이적이 가능한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조항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는 이 정도였는데, 최근 김민재 바이아웃과 관련해 또 다른 조건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수도 많아 보인다.


지난 8일 이탈리아 축구 기자 루카 체르치오네가 풋볼뉴스24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챔스에 진출하지 않는 클럽에 유리한 4000만 유로에서부터 매우 다양하다"고 밝혔다. 성적 등 영입을 원하는 팀 조건에 따라 바이아웃 금액이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 체르치오네 기자의 주장이 맞는다면, 김민재 바이아웃은 딱 정해진 것이 아니다. 400억원 이상 차이날 수 있다.

현재 김민재와 연결되고 있는 팀은 잉글랜드 맨유, 리버풀, 토트넘, 뉴캐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이다.


이 가운데 리버풀이 영입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앞선 보도 등에 따르면 다른 팀들보다 김민재를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강팀이지만, 올 시즌 이상하리만큼 일이 풀리지 않는다. 리그 8위(승점 44)에 머물러 챔스에 나갈 수 있는 4위 맨유(승점 56)와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사실상 4위 진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김민재와 연결된 다른 팀들은 각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리버풀닷컴은 "이상한 조항처럼 보이지만, 만약 리버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면 올 시즌 4위를 못하는 것이 이점이 될 수 있다. 미드필더 영입이 우선순위겠지만, 수비진도 개선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환영할 만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현재 리버풀은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클래스 버질 반 다이크는 벌써 32세이고,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잦은 부상에 힘들어했다. 베테랑 수비수 요엘 마티프는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 고메즈는 좀처럼 성장하지 않는다. 수비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올 시즌 리버풀이 4위에 실패하더라도, 김민재만 영입할 수 있다면 꼭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캡처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