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김은중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사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조 추첨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직전 5개 대회 성적에 따라 2번 포트에 배정됐다. 같은 포트에 속한 브라질, 잉글랜드, 콜롬비아 등과 만나지 않아 죽음의 조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높았다.
예상대로 한국은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먼저 포트 1에 있었던 프랑스는 가장 강팀으로 꼽힌다. 유럽강호에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도 프랑스와 상대 전적에서 1승3무4패로 크게 밀린다. U-20 월드컵에서도 1997년, 2011년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다만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우루과이 등 엄청난 응원이 예상되는 남미국가를 피하게 됐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포트3 온두라스와 포트4 감비아는 해볼 만한 상대다. 온두라스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U-20 챔피언십 준결승에 오른 바 있지만, 포트3에서 가장 강했던 나이지리아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감비아는 U-20 월드컵 출전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준우승을 통해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만큼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다크호스로 꼽힌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애초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도네시아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스라엘의 출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해 문제가 일어났다. 심지어 테러 협박까지 생기면서 불안감이 조성됐다. 결국 FIFA는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대신 아르헨티나가 열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모든 팀들이 월드컵에 진출한 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다.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1차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토너먼트에선 녹다운제이기 때문에 누가 잘하느냐 보다는 그날 컨디션, 분위기 싸움이 될 것 같다. 조별예선을 잘 치른 뒤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다음 주 짧게 소집훈련을 진행하지만, 전부 부를 수 없다. 모든 선수를 완전히 부를 수 있는 시간은 대회 2주 전부터라고 예상한다. 아르헨티나 현지에 가서 팀 조직력이나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중호는 지난 20일 월드컵을 대비해 26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진행한다. 김천상무의 김준홍(20), 이영준(20) 등이 포함됐다. U-20 대표팀은 25일 인천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 추첨 결과. /사진=F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