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규성이 16일 삼성전 7회초 주루 과정에서 김영웅과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그럼에도 웃을 수만은 없었다. 김규성(26)마저 경기 후반 주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 김종국 KIA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15승 17패, 삼성을 제치고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만큼은 결코 밝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전부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톱타자 류지혁이 쓰러졌기 때문. 1번 타자 2루수로 나선 류지혁은 2회초 파울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강타당한 뒤 쓰러졌다. 한참 동안 일어서지 못하던 류지혁은 스태프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황대인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2회초 자신이 친 타구에 정강이 부위를 맞아 스태프에 업혀 실려나오는 류지혁(왼쪽에서 2번째).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그런데 또 부상이 발생한 것. 앞서 1회에도 같은 부위를 강타당했던 터라 걱정이 더 컸다.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천만다행으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KIA 구단 측은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 없고 정강이 타박상"이라고 밝혔다.
황대인이 5회 추격 솔로포와 7회 결승 타점을 내며 모처럼 KIA 타선이 폭발했고 대승을 챙겼음에도 씁쓸함이 남았다. 7회초 변우혁의 2루타 이후 대주자로 나선 김규성이 삼성 포수 강민호의 견제에 걸렸고 3루로 파고 들던 과정에서 3루수 김영웅의 다리에 왼팔이 걸린 뒤 통증을 호소한 것.
왼쪽 어깨를 감싸 안았던 김규성 또한 세명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KIA 구단에 따르면 "X-RAY를 찍었고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며 "다만 어깨 부위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도 찍어봐야 하는데 오늘은 시간이 늦어 MRI 검진이 불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17일 정밀 검진을 받아본 뒤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