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센터백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26·나폴리)를 향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구애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영입전 선두에 있는 것으로 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로운 대항마가 나타났다.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돈가방을 챙겨 김민재를 유혹할 거란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5600만 유로(약 810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뉴캐슬도 김민재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뉴캐슬은 맨유와 영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직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세리에A에 입성했다. 적응기조차 필요 없이 초반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김민재가 세리에A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불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에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나폴리 홈구장)에 도착했을 때 김민재의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세리에A에 뛰어들어 맹활약했고 나폴리의 우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경기 중 패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가 상대 선수와 볼을 경합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는 리그 35라운드가 끝난 현재까지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를 16번이나 기록했다. 이적 2달 차였던 지난 9월에는 수비수로는 드물게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이끄는 탄탄한 수비를 뒷받침 삼아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매체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해리 매과이어는 미래가 불확실하다. 린델로프는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떠날 수도 있다. 라파엘 바란은 이번 시즌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며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맨유는 연봉 800만 유로(약 115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분히 통할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평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를 영입해 중앙 수비 라인을 강화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맨유의 영입 조건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맨유는 김민재를 두고 뉴캐슬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재가 동료와 기뻐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오른쪽)가 헤더 경합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구단주가 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부자 구단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인수 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키어런 트리피어와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여러 수준급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놓고 맨유, 리버풀, 토트넘, 첼시 등 빅6를 밀어내고 3위에 올라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유리한 상황이다.
맨유와 뉴캐슬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김민재 영입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뉴캐슬이 중앙수비수 자말 라셀레스와 이별을 준비하면서 김민재가 새 옵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맨유가 김민재의 바이아웃 5600만 유로를 발동할 준비가 된 상황에서 뉴캐슬도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뉴캐슬도 5600만 유로를 충분히 쓸 수 있는 팀이다"라며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을지 맨유나 뉴캐슬로 이적할지 이적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훈련 중 동료와 이야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