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연상♥' 황찬성 "붕어빵 딸, 아직은 공개 안 할래요"[★FULL인터뷰]

김노을 기자  |  2023.06.03 06:30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이 자신에게 터닝포인트를 선물한 소중한 가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황찬성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 연출 이태곤, 서민정)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월 25일 종영한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다.

황찬성은 극 중 데보라(연보라)와 결혼을 전제로 3년 간 열애한 노주완 역을 연기했다. 노주완은 인정 욕구가 큰 인물로, 황찬성은 오랜 연인을 속이고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모진 언행으로 상처를 주는 인물을 자신만의 '나쁜 남자'로 그려냈다.

스타뉴스와 만난 황찬성은 "71회차 촬영이었는데 '이게 말이 되는 스피드인가' 싶더라. 감독님이 정말 잘 찍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리허설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현장이었다. 배우들도 각자의 몫을 잘 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 오랜 팬들도 치를 떨 정도로 완벽히 소화한 '국민 욕받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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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성이 연기한 노주완은 시청자들의 욕받이를 자처한 인물이다. 오랜 연인인 보라를 두고 바람을 피거나 그것도 모자라 보라를 나락으로 빠트리는 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

졸지에 '국민 욕받이'로 거듭난 황찬성은 "저도 대본을 보면서 욕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주완을) 상식의 선 안에서 움직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노주완은 부족함, 아쉬움이 없는 과잉된 인물이라 일에 대한 자아실현이 가장 큰 구심점이었을 거다.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는 건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선 '저게 인간이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시원하게 설명했다.

전형적으로 덜 자란 어른인 노주완은 이별 후 처절하게 망가진 보라에게 일방적으로 모델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냉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캐릭터 설정상 마냥 나쁘게만 그려지면 자칫 평면적으로 비춰질 우려도 있었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찬성은 "노주완을 다르게 표현하면 재활용 안 되는 폐기물"이라며 "제가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저를 진정을 시킬 때도 있었고, 오히려 때로는 '좋은데 한 번만 더 가자'고 하셔서 미묘하게 더 쓰레기 같은 순간을 만드셨다. 나중엔 '이 쓰레기야'가 아니라 '쟤 지질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팬들이 '주완이 정강이 차러 가실 파티원 구합니다'라는 글을 공유하더라. 팬들에게 이런 얘기도 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붕어빵 1살 딸, 육아 예능 프로그램 섭외 들어왔지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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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성은 5년 이상 교제한 8세 연상의 아내와 지난해 결혼해 같은 해 7월 딸을 품에 안았다. 가수, 배우 그리고 인간 황찬성으로서도 큰 터닝포인트를 맞은 것.

황찬성은 "딸이 저와 똑같이 생겼다"며 "결혼을 하면서 변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새 출발까진 아니더라도 인생의 2막이 열렸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압박이 있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지 않나. 좀 더 선택에 대한 무게가 더 무거워졌고, 나만 잘 살면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 딸이 학교를 다닐 땐 저를 친근하게 느끼고 자랑스러워 해주길 바라고, 다 커서는 고생했다고 알아주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출산과 동시에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 섭외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고. 황찬성은 "아이가 나중에 하고 싶다고 하면 할 것"이라며 "만약 아이가 공개되면 돌이킬 수가 없지 않나. 아이의 삶을 현재는 제가 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밝혔다.





◆ 15년 몸 담은 JYP 떠나 배우 변신..2PM 완전체 공연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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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성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2008년 2PM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3월엔 15년 간 함께한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그는 "새 소속사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저는 2PM 일정 잡히면 무조건 해야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당연히 그러라고 하시더라. 2PM이 완전체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사실 진작부터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대관을 다 취소했었다"고 밝혔다.

배우로 성공적인 2막을 연 황찬성을 비롯해 이준호, 닉쿤, 옥택연, 장우영, 준케이 등 2PM 멤버 전원은 본업은 물론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을 다시 한번 한 곳에 모이게 한 힘은 무엇일까.

황찬성은 "완전체로 모여서 공연을 한다는 건 저희가 너무나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시간을 맞춰서 모이고, 준비하는 시간들이 유의미하게 쌓아갈 수 있는 추억이자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 우리끼리의 즐거움도 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초와 현재를 비교할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황찬성은 "활동을 마냥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쉬지 않고 오래하는 건 정말 다르다고 느낀다. 저는 군백기를 제외하면 정말 쉰 적이 없다. 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 안에서 또 잘 해내야 했다. 그걸 맞춰낸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에겐 꿈이 있었다. '나는 이 일을 평생하고 싶다'라는 게 꿈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원대한 꿈을 꿨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 벽에 항상 부딪히는 걸 느낀다. 그걸 뛰어 넘기 위해 새로운 걸 시도하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를 찾지 않고, 내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고 냉정한 자기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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