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팬텀싱어4' 결승 진출한 포르테나 서영택이 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포르테나(Fortena, 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가 '팬텀싱어4' 준우승팀이 된 소감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팝 등 각 분야의 천상의 목소리를 갖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남성 4중창을 결성하는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지난 2016년 시즌1을 시작해 마니아를 모았고, JTBC 간판 오디션 예능으로 자리잡고서 지난 2일 시즌4까지 방송됐다. 시즌1에선 '포르테 디 콰트로', 시즌2에선 '포레스텔라', 시즌3에선 '라포엠'이 우승했다.
'팬텀싱어4' 결승에는 '포르테나'(Fortena, 이동규·오스틴킴·서영택·김성현), '크레즐'(CREZL, 김수인·이승민·임규형·조진호), '리베란테'(Libelante, 김지훈·진원·정승원·노현우) 세 팀이 올랐고, 리베란테가 1등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로 제 4대 '팬텀싱어'에 등극했다. 2위는 포르테나, 3위는 크레즐이 각각 차지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JTBC 2023.06.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경연 프로에 참가하면서 멘탈 관리도 중요했을 텐데.
▶오스틴킴: 동규 형은 25년 넘게 현역에 있는 베테랑이고 다들 솔리스트였는데, 저희 나름대로 멘탈 관리 노하우가 있었다. 저희가 팀이다 보니까 서로 기분도 물어보면서 팀원을 케어하게 됐다. 짐을 같이 드니가 그게 무겁지 않더라. 사실 멘탈 관리보다 컨디션 관리가 어려웠다.
▶이동규: 저희가 리허설을 하고 앉아있을 때 각자 '오늘 멘탈 예민함 몇?"이라고 묻고 예민함이 높은 사람은 케어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체크했다.
▶서영택: 저희끼리 '괜찮아?'라고 물어보는 게 유행어다.(웃음)
-이동규는 맏형의 무게감이 크겠다. 오스틴킴의 롤모델이기도 했는데.
▶이동규: 부담은 전혀 없었다. 만나자마자 동생들이라고 생각해서 이 친구들을 어떻게 하면 포장을 잘해줄까 싶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사랑으로 똘똘 뭉친 그룹이 되려고 했다.
▶오스틴킴: 형이 워낙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오픈 마인드다. 형이 한국말이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우리와 조합이 잘 됐고 정서적으론 소년 같은 부분도 있어서 저희와 갭이 느껴지지 않았다. 음악적으로 형을 존경했는데 인간적으로도 존경하게 됐다.
▶이동규: 나는 솔직히 이 친구들에게 미안한 게, 내가 필터를 거치지 않고 말을 하는 편이다.
-멤버들끼리의 케미는 어느 부분에서 잘 맞는 것 같나.
▶서영택: 일적으로는 MBTI J인 세 명의 멤버가 취합을 바로 하는데, P인 성현이가 분위기를 잘 잡아준다.
▶이동규: 성현이가 음악적으로 개입을 많이 해줬다. 오스틴은 공부하는 과라서 계획적이고 맨날 쓴다. 나는 그 위에서 총괄을 했다.
▶오스틴킴: 팀 내에서 각자 역할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왜 이렇게 잘 맞지? 생각했다. 나도 형처럼 경연에서 다사다난했는데 성현이가 귀가 너무 좋고 음감이 좋아서 화음을 잘 짜줬다. 막내가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동규: 성연이는 우리의 늦둥이 느낌이다.
▶김성현: 내가 이 팀에 와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받은 것 같아서 좋다. 이 팀에 오니 내가 하고 싶은 걸 형들이 마음껏 시켜줘서 좋은 시너지가 났다.
▶서영택: 역할은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이동규: 감수성 레벨도 서로 비슷했다.
JTBC '팬텀싱어4' 결승 진출한 포르테나, 크레즐, 리베란테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겠다.
▶오스틴킴: 팬분들이 저희를 아껴주시는 게 느껴진다. 팬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멤버들이 다 식구라고 생각하고 포르테나가 저희 집이라고도 생각한다. 팬분들이 저희 음악의 완성이라 생각한다.
▶이동규: 저희 얼굴이 대형 광고판에 나오기도 했는데, 나도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팬들이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성원해 주신 건 처음 느껴봤다. 저희가 좋은 무대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스틴킴: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팬분들에게 선물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나더라.
▶서영택: 힘들 때 댓글을 찾아봤는데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더라. '팬텀싱어'를 할 때 내가 걱정이 많을 때였는데 내가 부른 노래를 너무 좋아해 주셔서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포르테나가 결성됐을 때도 내 광고가 감히 삼성역에, 홍대에 붙어있는 걸 보고 너무 감사했다.(울컥)
▶이동규: 교류가 많이 없었던 친척들도 다들 뭉쳐서 나를 응원해 주신 계기가 됐다.
-팬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서영택: 포르테나로 이 조합이 왜 이제 만났냐고 하더라. 너무 벅차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반응도 좋았다. 살면서 벅찬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드물 수 있는데 저희 네 명이 부른 노래로 그런 감정을 느껴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동규: 고마운 댓글이 여러 개 있었다. 생전 온라인 투표, 문자 투표를 안 해본 분들이 가입을 하면서 생전 처음으로 우리를 위해 투표를 해주셨다는 분들이 있었다. 얼마나 저희가 그 분들에게 감동을 줬으면 그랬겠나 싶었다. 80세 되신 팬분들도 저희를 위해 투표해 주신 게 감동이었다.
▶김성현: 저는 외모에 물이 올랐다는 댓글이 힘이 됐다. 25kg를 뺐는데 지금 다시 2kg이 쪘다. 식단 조절을 가장 많이 했다. 동규 형이 1년 동안 하는 키토 다이어트를 따라서 했고 탄수화물을 줄였다.
-각자 생긴 별명이 있다면?
▶오스틴킴: 팬분들이 성현이의 파워풀한 무대를 보고 '김뚜따', '펭뚜따'라고 불러주시더라. 나무위키에 '김뚜따'라고 돼 있기도 하다.(웃음) 나는 영택이가 불러주듯이 팬분들이 '스틴'이라 불러주더라. 내 성이 '오'가 아닌데 말이다.(웃음) 하지만 어감이 좋더라.
▶김성현: 나도 그 장면을 돌려보는데 쾌감이 느껴지더라.
▶이동규: 나는 오스틴이 오스틴이란 곳에서 온 줄 알았다. 우리 처음 팀명이 '큐리어스'였는데 그 단어의 궁금증을 갖는다는 뜻이 좋았다. 내 팬카페에서의 닉네임도 '큐리어스'였다. 팬분들이 오스틴과 나를 '큐리오스틴'이라고도 불러주더라.
▶서영택: 어릴 때부터 '코알라'라고 불렸는데 팬분들이 그걸 예쁘게 불러주셔서 좋다.
▶이동규: 오스틴은 진돗개, 성현이는 펭귄, 나는 돼지, 영택이는 코알라로 동물 별명이 각각 있다. 나는 첫 콩쿨 때 꿈에 돼지가 나와서 좋아한다. 오스틴이 가졌던 돼지 필통이 있는데 내가 돼지를 워낙 좋아하니 내가 갖게 됐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