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별 없는 삶, 상상할 수 없다" 사랑꾼 등장 (결혼지옥)[종합]

안윤지 기자  |  2023.06.06 08:52
/사진=MBC '오은영 리포터 결혼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터 결혼지옥'
가수 하하가 별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관객과 함께하는 공개방송 2부가 이어졌다. 관객은 이제껏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낸 1,600여 명과 SNS로 시청 후기를 보낸 분들을 추첨으로 선정했다.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오은영 리포트'에 출연했던 부부들이 자리했다. 남편과 10년째 대화가 단절된 N잡러 아내의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가방 부부와 각자의 상처를 서로 보듬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로를 받았던 퍼즐 부부가 참석해 반가운 얼굴을 내비쳤다. 퍼즐 부부는 오프닝에서 화끈한 키스타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방 부부 또한 "방송 출연 이후 대화가 많이 늘었고, 남편이 저녁 식사를 직접 책임지게 됐다"며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2부 공개방송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밸런스 게임으로 문을 열었다. 20년 차 이상의 부부들은 극악 난이도의 질문에도 속 시원한 답변을 자랑해 MC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는데. 특히 '배우자보다 하루 빨리 죽기 vs 하루 늦게 죽기' 질문이 나오자, 하하는 "아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사랑꾼임을 어필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배우자보다 빨리 죽기'를 선택했고 "마지막 떠나보는 과정을 남편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유를 밝혔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한 중년 아내는 하루는 짧다며 남편 없는 1년을 즐기기 위해 '일 년 늦게 죽기'를 선택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에 남편은 "제가 세상 헛산 건가요?"라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어진 코너에서는 그간 문제 상황을 보고 '나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겠다'는 답을 직접 적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관식으로 코너가 진행되자 매운맛을 넘어 마라 맛으로 변한 결혼 생활 베테랑들의 답변 현장이 펼쳐졌는데. 한편, 코너 도중 40년간 독박 가사를 하며 묵힌 서러움을 폭로한 관객이 등장했다. 그는 "배우자와 같이 타이어 탈부착 사업을 하지만 남편이 지금껏 라면도 한 번 끓여준 적이 없다"고 말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사 활동은 눈에 잘 안 보여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부터라도 함께 가사 일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세 끼 중 한 끼는 본인이 챙겨 드셔라"는 솔루션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에 들어가기에 앞서 2부에서는 MC 김응수의 아내가 준비한 깜짝 편지가 공개됐다. 깜짝 편지로 고민을 방출한 아내에게 김응수는 "나도 섭섭한 거 많다"며 설움을 폭발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는데. 한편, 아내는 "내 이번 생은 김응수한테 바쳤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다른 MC들의 제안에 김응수는 아내에게 즉석에서 전화 연결을 해 환상의 티키타카 호흡을 자랑했다고.

공개방송의 마지막은 "내 배우자를 고발합니다" 코너로, 배우자 모르게 고민 사연을 보내온 부부들로 채워졌다. 남편이 삐지면 20일씩 넘게 말을 안 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되자 관객석 한 편에서 갑자기 폭소가 터져 나왔는데. 고발 사연에 공감하며 자신의 스트레스가 날아갔다고 말한 관객은 엄청난 TMI를 방출했다. 더불어 갑자기 시작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다음 사연 신청자로 나오겠다며 "세상에 알려지는 게 뭐가 무서워요! 문제 해결하는 게 중요하지!"라고 외쳐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이어 가족 외식 10번 중 8번을 식당에 불만을 제기하는 컴플레인 왕 배우자를 고발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고발 대상자였던 남편은 "호텔에서 13년간 근무하고 (생긴) 습관" 같다며 입장을 토로했는데.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과 다른 사람들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셔야 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사람이 나를 잘못 대했다고 해서 남편분의 존엄성에는 별로 영향을 안 줄 것"이라며, "모르는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족과의 시간 등 너무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의 호쾌한 솔루션에 상담을 신청한 부부는 물론, 관객석 또한 크게 환호했다는 후문.

공개방송을 마무리하며 오은영 박사는 함께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관객들의 모습에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벅찼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소유진 역시 "공개 방송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다음을 기대했다. 하하 또한 "(같이 해서) 더 따뜻해지는 것 같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