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박지선, "'더글로리 박연진' 사이코패스 진단 어려워" [★밤TView]

김지은 인턴기자  |  2023.06.07 22:28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더글로리' 박연진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답을 내놨다.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231회에서는 '범죄 심리학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박지선 교수가 출연해 활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저는 하나 여쭤보고 싶다. 대한민국의 미제 사건 역사상 제일 큰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사건 중의 하나가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인 것 같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근데 피해자가 산에서 발견됐다. 그 산이 우리 집 본가 바로 뒤에 있는 산이다. 그래서 그 개구리사건을 어떻게 분석하시는지 궁금하다"며 물었다.

박지선은 "그 사건이 정말 어려운 이유는 시신이 12년이 지나서 발견됐다. 근데 유골이 발견된 게 실종된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때 분석하기로 이렇게 십몇 년 가까이 발견이 안 된 거면 다른 곳에서 시신을 묻었다가 옮긴 게 아닐까 했지만 흙 같은걸 분석해 보면 살해 후 바로 매장이 된 것 같다고 나왔다"며 설명했다.

이찬원은 "이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는데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선은 "그때 발굴할 때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정말 중요한 게 5명이 어떻게 매장되어있었는지 잘 보존해서 발굴했어야 했는데 대부분 그대로 발굴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이 "요즘은 체계적으로 많이 수사법이 잡혀있지 않냐"고 묻자 박지선이 "다행인 게 과학이 발달돼 부분 지문만으로도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전했다.

송은이가 분석하기 가장 어려웠던 사건을 물어보자 박지선이 "부산 신혼부부사건이다. 두 분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아파트에서 어떻게 나갔는지도 모른다. 혈흔이 나온 것도 아니고 범죄의 흔적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연쇄 살인마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지선은 "사이코패스 상에 가장 맞는 조건을 다 갖춘 게 강호순이다. 정말 사이코 패스 성향이 높다. 다른 연쇄살인마 정남규는 대화자체가 안 되고 문장도 잘 못 만든다. 그런데 강호순은 자신감도 있고 신뢰를 기반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강호순이 면담 과정에서 이런 말을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미안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미안하겠죠'라고 했다. 사실 그 문장 안에 다 들어있다.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없고 정서적으로 굉장히 냉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흉악한 범죄자들 중 동물학대를 한 가해자가 많다. 유영철은 개로 살인을 연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사이코패스는 타고 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박지선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유전의 영향과 양육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워야 하는데 아이를 학대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잘못을 하는데 혼내지 않는 것이 정말 문제다. 잘못을 하면 혼이 나야한다. 그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그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더글로리'의 악연 박연진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연진이는 교도소에서 감정에 복받쳐 기상예보를 읊었다. 이것은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 없다. 이춘재 같은 경우는 모범수였다고 하지 않냐. 연진이가 가지고 있는 습성 중에서 남을 조종하고 피해자 괴롭히면서 감정적으로 동요가 없는 건 사이코패스 적 특성이 맞다. 근데 반사회성 기준에서 보면 드러나지 않게 교묘하게 행동하니까, 진짜 무서운 사이코 패스들은 감옥에 있지 않다. 우리사이에 섞여 있다"고 말해 오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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