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KFA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원. /사진=KFA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신체조건을 앞세운 이탈리아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14분 만에 카사데이에게 실점한 뒤 전반 23분 이승원의 페널티킥(PK) 골로 균형을 이뤘지만 후반 막판 파푼디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며 승리를 내줬다.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아쉽게 4강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시아 최초로 대회 2회 연속 4강 이상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한국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구사하는 '김은중식' 실리 축구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대회 전만 해도 2017년 대회 이승우, 2019년 이강인 같이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국제경기 경험 부족 등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김은중호는 강했다.
김은중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KFA
이승원(가운데)이 이탈리아 선수들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KFA
4강에서 아깝게 이탈리아에 패했지만 아직 대회는 안 끝났다. 김은중호는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세 번이나 4강 이상에 진출했지만 아직 3위에 오른 적은 없다. 직전 2019 폴란드 대회에서는 준우승으로 2위, 사상 첫 4강에 올랐던 1983년 멕시코 대회 3·4위전에서는 폴란드에 1-2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은중호는 선배들이 못 이룬 사상 첫 3위에 도전한다.
3·4위전 상대 이스라엘은 U-20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조별리그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 속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다. 16강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마저 1-0으로 제압했다. 이스라엘처럼 한 대회에서 아시아팀을 세 번이나 만나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한국이 아시아 킬러로 떠오른 이스라엘을 누르고 대회 첫 3위 성적을 낼지 팬들의 관심은 3·4위전으로 향해 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영준. /사진=KFA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