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손흥민(왼쪽)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축구 친선 2연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레예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 후 첫 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적은 2무2패가 됐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콜롬비아와 비기고 우루과이에 패했던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전도 0-1로 패했지만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의조를 투입하며 기존 조규성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화를 꾀했다. 황의조 카드는 즉시 효과를 발휘했다. 황의조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터닝으로 수비를 속인 후 강력한 왼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1년여 만의 골이었다. 황의조는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막판 일격에 울었다. 후반 42분 레예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은 경기를 내내 주도하고도 막판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남은 시간 한국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역전골을 나오지 않고 무승부르 경기는 끝났다.
황의조(왼쪽)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의조(왼쪽 두 번째)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 경기력이 이번 페루와 엘살바도르의 6월 A매치 2연전보다 경기력이 더 좋았다고 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경기력이 더 좋았다. 이번 소집은 선수들의 부상과 수비 등의 변화가 있었다. 몇몇 선수들이 몸이 무거웠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가 A매치 2연전에서 터트린 득점은 단 '1골'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규성과 황의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K리그로 돌아온 뒤 기량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경기 출전이 부족했다"며 "모두 90분을 소화한 상태가 아니다. 90분을 뛴 공격수는 손흥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스트라이커는 자신감을 지녀야 한다. 조규성이 이날 2골을 놓쳤어도 다음에는 넣을 것"이라며 공격진에 신뢰를 나타냈다.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가운데) 감독. /사진=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의 성과로 안현범, 홍현석, 박용우, 박규현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을 꼽았다. 그는 "4명 이상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은 자랑스럽다. 데뷔는 특별하다"고 전했다.
황의조(가운데)의 슈팅 모습. /사진=뉴시스
조규성(오른쪽)이 헤더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