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한국 U-17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태국을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뻐하는 U-17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변성환 감독이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강민우(울산현대고), 김명준(포항제철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김현민(영등포공고)의 골에 힘입어 개최국 태국을 4-1로 물리쳤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인도네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갔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강인우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 태국의 역습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김민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앞서갔다.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은 후반 24분 윤동영이 추가골을 넣으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윤도영은 대표팀 선배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후반 39분 김현민이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현민도 선배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 윤도영.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U-17 축구대표팀 김현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어 "매우 행복하고 기쁘다. 어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 봤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서 월드컵 티켓을 따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시간을 갖고 이기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했다. 결과를 만들고 나니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돌파하는 윤도영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윤도영. /사진=대한축구협회
변 감독은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팀 스타일과 원칙,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외부의 변화가 있어도 우리 축구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조금 어려웠지만 잘 헤쳐나갔다"고 전했다.
한국은 21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린다. 1986년과 2002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 승자와 오는 29일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경기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