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뮌헨 관련 이적 상황을 전하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나폴리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 영입을 철회하고 케인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뮌헨은 케인 측의 긍정적인 이적 의사를 확인한 뒤 다시 케인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제 모든 것은 케인에게 달려 있다. 토트넘에게 뮌헨 이적을 원한다고 말해야 한다. 뮌헨은 케인을 위해 돈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플레텐버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어떻게 영입할지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며 "케인을 1억 유로(약 1424억원) 미만으로 영입할 것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뮌헨이 생각한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9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경기 중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패스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뮌헨의 '무서운' 관심을 받는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지 고민 중이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우승 한번 못 해 봤기에 분데스리가 명가 뮌헨의 러브콜은 더욱 달콤하게 느껴질 만하다.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팀 선수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줬다. 리그 30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드(맨시티)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의 성적은 전 시즌보다 더 미끄러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사임하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싸우던 토트넘은 UCL은커녕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도 진출도 좌절됐다.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이자 EPL 현역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케인이 마이너 유럽대항전조차 나가지 못하는 '꼴'이 벌어졌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팬들은 케인이 우승 커리어와 UCL 출전을 위해서 올 여름 토트넘 탈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뻐하는 손흥민(왼쪽)과 헤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이 경기 중 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뮌헨은 케인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터줏대감' 토마스 뮐러와 주로 측면 공격수에 서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최전방을 맡았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해 리버풀에서 데려온 사디오 마네도 리그 7골에 그쳤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케인은 토트넘에서 한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과 8시즌을 함께 뛰며 EPL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쓰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 뮌헨이 월드클래스 공격수와 수비수를 동시에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할지 팬들의 시선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쏠린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나폴리 팀 훈련 중인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