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수 염아륜 /사진=인스타그램
지난 4월 넷플릭스 드라마 '인선지인 : 웨이브 메이커스'가 공개됐다. '인선지인 : 웨이브 메이커스'는 열띤 선거를 앞두고 어느 후보자의 캠프에서 일하는 팀원들이 순간순간 어려운 선택을 맞닥뜨리며 치열한 정치판을 헤쳐 나가는 드라마. 해당 드라마 공개 이후 대만 내에선 '미투' 운동이 확산했으며 대만 국민 MC로 불리는 미키 황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키 황은 다수에게 지목당했으며 이번 일을 사과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도 알려졌다.
이후 대만 그룹 비륜해의 멤버 염아륜도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최근 대만 산리뉴스 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야오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만에서 공부하던 16세 당시 대만 그룹 비륜해 멤버 염아륜(옌야룬, Aaron)을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라고 폭로했다.
야오러에 따르면 옌아륜은 교제 중 강제로 성관계 장면의 촬영을 강요했다. 야오러는 그와 결별 후 해당 영상이 외부에 유출돼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야오러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당시 염아륜이 직접 등장해 사과했으나 그의 사과를 거절했다.
중국 가수 차이쉬쿤 /사진=인스타그램
이 사실을 알게된 차이쉬쿤의 모친은 A씨가 협박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의심해 사립탐정을 고용하거나 집 현관에 CCTV를 불법적으로 설치 및 해당 사건을 덮고자 A씨에게 50만 위안(한화 약 9000만원)을 지급했다고 알려졌다. 차이쉬쿤 모친의 목소리로 추정된 녹취록, A씨의 낙태기록 등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차이쉬쿤 소속사 측은 어떠한 해명도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미투' 운동은 2017년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성추문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알리사 밀라노가 제안한 지 24시간 만에 약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리트윗하며 지지했고 8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MeToo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성폭행, 성추행 경험담을 폭로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크게 확산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대만 등에서 유명 아이돌을 향한 '미투'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화권에선 해당 운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