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 사진=MBC 보는라디오
8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게스트로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봉을 하루 앞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예매율 28.2%(오후 2시 기준)로 '오펜하이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13만 4139명이다. 이병헌은 "한국 영화 예매율 1위인 건 당연히 알고 있었다. 영화 개봉하기 직전이 제일 예민한 시기다. 영화와 관련한 모든 관계자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늘 살펴본다. (지금 예민하니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요즘 진짜 더운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혹한이 배경인 영화다. 한여름에 촬영하긴 하지만, 혹한의 추위를 배경으로 한 영화기 때문에 서늘한 분위기에 간접적으로 겨울을 경험할 수 있고, 영화 자체가 웃긴 포인트도 많지만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서늘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완성도 하나만큼은 너무 자신 있다. 병헌 선배님, 서준 오빠, 선영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배우의 명연기 파티라서 그것 또한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고 했고, 박서준은 "이 영화는 영화 끝나고 나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 것 같다. 여러 메시지도 담고 있고, 저는 영화를 보고 후 토크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이 영화는 '재밌게 잘 봤다'는 것에 더해 '너라면 어땠을 것 같아?'라고 물어보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으로 분한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인물의 서사에 대해서 더 탄탄하게,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지, 뭘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캐릭터를 잡아나갔다"고 밝혔다.
박서준과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부부 호흡을 맞췄다. 박서준은 "가족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상황에 타협하기도 하고, 변해가는 것 같다"고 했고, 박보영은 "저는 변해가는 남편을 보면서 이렇게 가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오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