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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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0에서 0.286, OPS는 0.837에서 0.828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하성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홈 경기부터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지난 2013년 추신수(41·현 SSG)가 신시내티 시절 달성했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이었다. 당시 추신수는 그해 7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23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아쉬운 판정 속 첫 타석 삼진, 끈질긴 승부에도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후로도 김하성의 안타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3회 초에는 몸쪽 커터를 밀어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며 적극적인 타격을 펼쳤으나 3루수 앞 땅볼이 되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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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이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0-3으로 패배, 김하성은 결국 연속 안타 행진이 멈추게 됐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지던 19경기 연속 출루도 멈추게 됐다.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20경기) 다음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던 기록이었기에 아쉬움도 더했다.
김하성, 연속안타 기간 타율 0.267→0.290, OPS 0.784→0.837 대폭 상승
김하성. /AFPBBNews=뉴스1
하지만 25일 게임부터 김하성은 16경기 동안 58타수 24안타, 타율 0.414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또한 출루율은 0.514, 장타율은 0.603을 기록하며 둘의 합산인 OPS도 1.118까지 나왔다. 이런 활약 속에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90, OPS는 0.837까지 올랐다(12일 기준).
그 사이 김하성이 기록한 건 연속 안타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꾸준히 매 경기 2차례 이상 출루에 성공,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세웠던 아시아 선수 연속 멀티출루 기록(15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추신수가 가지고 있던 한국인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22도루, 2010년)도 지난 5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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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앙무대도 김하성 활약 주목,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2023년의 김하성의 타격 자세 변화. 왼쪽 인물은 마크 데로사. /사진=MLB 네트워크 유튜브 갈무리
팀 내 평가가 올라간 건 말할 필요도 없다. MLB.com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훌륭하다(It's great). 그는 올 시즌 내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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