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벌써 그립다' 마요르카 최악 출발, 강력했던 무리키조차 힘 잃었다

이원희 기자  |  2023.08.25 18:52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 /AFPBBNews=뉴스1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이강인(가운데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이강인(가운데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
'황금 재능' 이강인(22·PSG)이 떠난 마요르카(스페인)가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마요르카는 현재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하고 리그 14위에 머물러있다. 개막전 승격팀 라스팔마스를 상대로 1-1로 비겼고, 2라운드에선 비야레알에 0-1로 패했다.

마요르카의 문제점은 빈약한 공격력이다. 2경기 통틀어 유효슈팅이 3개 밖에 되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라스팔마스 수비를 상대로도 고전했다. 비야레알전에선 슈팅 8개를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1개뿐이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극심한 공격 부진에 벌써 이강인을 그리워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스페인 마요르카 데일리불레틴은 비야레알전 패배 이후 "마요르카는 부진했던 라스팔마스전과 같은 선발 공격진을 꺼냈다. 베다트 무리키와 아마스 은디아예를 택했지만, 은디아예는 공격이 좋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공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좋지 않은 전술로 경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코치진은 훈련장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며 "마요르카 미드필더 마누 모랄레스와 오마르 마스카렐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이강인이 그리웠다"고 아쉬워했다.


한국 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빅클럽 PSG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마요르카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 6골 6도움을 기록, 평범한 전력의 마요르카를 리그 9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마요르카는 어떻게든 이강인을 지키려고 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하지만 PSG 러브콜은 막을 수 없었다. 올 여름 PSG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12억 원)의 거액의 이적료를 건넸고, 마요르카도 이적을 허락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전력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강인의 대체자를 찾지 못한 탓에 초반부터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요르카 팬들도 비야레알전 패배 이후 구단 SNS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한 마요르카 팬은 "이강인을 대체할 측면 자원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AFPBBNews=뉴스1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왼쪽)-비야레알 경기.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왼쪽)-비야레알 경기. /AFPBBNews=뉴스1
이강인과 환상호흡을 펼쳤던 '장신 공격수' 무리키의 위력도 잃었다. 득점도 없을뿐더러 무리키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유효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다. 이강인이 맡았던 측면에서 공이 돌지 않으니 무리키의 강점인 헤더를 활용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무리키는 개막전 라스 팔마스 경기에서는 페널티킥까지 실축해 고개를 숙였다. 자신감까지 잃은 모습이다.


지난 시즌 무리키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몰아쳤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넣었다. 하지만 '파트너' 이강인이 떠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베다트 무리키와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마요르카 SNS 베다트 무리키와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마요르카 SNS
베다트 무리키(왼쪽). /AFPBBNews=뉴스1 베다트 무리키(왼쪽).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는 오는 27일 그라나다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라나다는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해 최하위(20위)에 머물러 있다. 만약 마요르카가 그라나다까지 잡지 못할 경우 상당히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왼쪽)-비야레알 경기.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왼쪽)-비야레알 경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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