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이도 최고 평점' 손흥민, 맨유-본머스전 2연속 '키패스 1위'... 찬스메이커 완벽 변신 '호평'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골 없이도 최고 평점이다. 손흥민(31)이 '찬스메이커'로 완벽 변신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에서 제임스 메디슨과 데얀 클루셉스키의 연속골로 본머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2승 1무(승점 7)로 리그 2연승과 함께 개막 후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후반 중반 히샬리송이 나가자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골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대신 동료에게 적극 기회를 만드는 찬스메이커 역할을 담당하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데얀 클루셉스키(아래)가 골을 터트리자 손흥민(위)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찬스 메이킹은 전반 초반부터 시작됐다. 전반 14분 매디슨이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커트해 냈고 볼은 손흥민에게 흘렀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뒤까지 드리블 돌파한 뒤 슈팅 대신 왼쪽의 매디슨에게 패스했다. 매디슨이 바로 왼발슛을 때렸지만 빗맞아 아웃되며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졌다. 전반 22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왼쪽 측면 깊숙이 침투해 중앙의 사르에게 패스했다. 사르가 문전까지 돌파해 수비수를 제치고 슛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의 첫 슈팅이 전반 25분 터졌다.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매디슨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다. 박스 밖에서 기다리던 손흥민이 트래핑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데얀 클루셉스키(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포옹하는 데얀 클루셉스키(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또 다시 '손 톱'으로 변신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초반 히샬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렸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이후 터진 토트넘의 추가골이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로부터 시작됐다. 후반 17분 우도지가 왼쪽 측면을 흔든 뒤 중앙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쇄도하는 우도지를 보고 전진 패스를 찔렀고 이를 우도지가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클르셉스키가 재빨리 골문으로 쇄도해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찬스메이킹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반 페리시치가 박스 안에서 슛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을 두 차례 때렸고 키패스는 무려 4회를 기록했다. 직전 맨유전에 이어 양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키패스를 올렸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0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 중 데얀 클루셉스키와 굴리엘모 비카리오(이상 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8.0을 줬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놓은 매디슨과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클루셉스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7.7로 그 뒤를 이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전에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며 "후반전 추가골에 관여했다. 손흥민이 우도지에게 패스를 찔렀고, 우도지의 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득점에 성공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손흥민(가운데)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박수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