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커플 빛났다..이준호·임윤아, 男女 최고 연기돌 선정 [★창간19 설문①]

연예 매니지먼트사 및 제작사 대표 등 업계 전문가 31인 설문

김나연 기자, 윤성열 기자, 이승훈 기자, 최혜진 기자  |  2023.09.11 07:57
임윤아(왼쪽)와 이준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임윤아(왼쪽)와 이준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스타뉴스가 창간 19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4년 9월 1일 스타뉴스 창간 이후 스타들의 영역은 희미해졌고,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졌다. 말 그대로 '멀티 엔터테이너'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로 활동 반경을 넓힌 일명 '연기돌'은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넘쳐난다. '연기돌'을 꼬리표라고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연기력과 스타성, 모두를 인정받는 모양새다.


스타뉴스는 연예 매니지먼트사 및 제작사 대표 등 업계 전문가 31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1인당 남녀 2명씩 선택)를 진행해 올 한해 가장 큰 활약을 펼친, 그리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연기돌을 꼽아봤다. 설문 결과, JTBC 인기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2PM 이준호와 소녀시대 임윤아가 각각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어 올해 최고의 연기돌로 선정됐다.

이준호(왼쪽부터)와 도경수, 임시완 / 사진=스타뉴스 이준호(왼쪽부터)와 도경수, 임시완 / 사진=스타뉴스




◆ "올해는 이준호의 해"..'킹더랜드' 이준호의 독주





바야흐로 이준호의 시대다. 그룹 2PM 멤버 이준호는 31명 중 21표를 받아 연기돌 남자 배우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데뷔한 이준호는 영화 '스물'(2015), 드라마 '김과장'(2017)에서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 '기름진 멜로'(2018), '자백'(2019) 등 주연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고, 작품의 성적은 다소 부진할지라도, 이준호의 연기력에는 의심이 없었다.

그런 그가 전역 후인 지난해 MBC '옷소매 붉은 끝동'(2021)으로 '대세'로 떠올랐다.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100편이 넘는 대본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JTBC '킹더랜드'(2023)를 차기작으로 선택했고,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TV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주연 배우인 이준호는 새로운 '로코 킹'으로 떠오르며 각종 화제성 지표를 휩쓸었다. 말 그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증명한 셈.


유본컴퍼니 유형석 대표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갖고 있었던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라는 작품을 통해 드디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WM엔터테인먼트 임승채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준호의 해라고 생각한다"며 "사극에 이어 현대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연기력부터 비주얼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9미디어 권재영 대표는 "'킹더랜드'를 통해 완벽한 주연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이준호에 이어 도경수와 임시완이 11표를 획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도경수는 영화 '카트'(2014)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한 지 10년 차가 됐다. 최근 280억 대작인 영화 '더 문'(2022)에서도 주연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는 "도경수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호평했다. "'더 문'의 흥행은 다소 아쉬웠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도경수의 연기력은 인정받을 만했다"고 평가한 고위급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도 있었다.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2013), 드라마 '미생'(2014)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그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비상선언'(2022)으로 아이돌 출신 최초로 칸에 입성했고, '변호인'을 통해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에 대해서는 "이제는 '연기돌'보다는 배우로서 자리 잡았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인넥스트트렌드 이상철 대표는 "영화, 드라마 할 거 없이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는 유일한 아이돌 출신 남배우"라고 전했다.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4표를 받아 4위로 뒤를 이었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과 SF9 멤버 로운이 2표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뉴이스트 황민현, 2PM 옥택연, 유키스 이준영 등이 각각 1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윤아(왼쪽부터)와 아이유, 수지 / 사진=스타뉴스 윤아(왼쪽부터)와 아이유, 수지 / 사진=스타뉴스




◆"이제는 믿보배" 임윤아 1위, 아이유·수지 2, 3위





그룹 소녀시대 멤버 임윤아가 '킹더랜드'로 날아오르며 '최고의 여자 연기돌'로 선정됐다. 총 13표로 설문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임윤아는 스크린 데뷔작인 '공조'(2017)부터 영화 첫 주연작 '엑시트'(2019),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 '기적'(2021),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존재감을 발산한 '공조2: 인터내셔날'(2022) 등 작품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온 임윤아는 최근 종영한 JTBC '킹더랜드'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GF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는 "연기자로 변신 후 꾸준히 활동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훈희 대표는 "흔히 아이돌 출신의 한계라는 벽을 훌쩍 뛰어 넘어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WM엔터테인먼트 임승채 부사장은 "임윤아는 '킹더랜드'에서 미모와 연기, 모두 절정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소녀시대부터 영화, 드라마 모두 흥행을 놓치지 않는 임윤아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해야 할 듯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임윤아에 이어 아이유가 11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대표작인 tvN '나의 아저씨'(2018), '호텔 델루나'(2019)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2022)로 칸 레드카펫까지 밟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모두 장악했다. 유본컴퍼니 유형석 대표는 아이유에 대해 "아이돌 출신을 넘어 현재 캐스팅 1순위로 손꼽힌다. 또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고 전했고, 스토리제이컴퍼니 장두봉 대표는 "아이돌이라는 프레임을 제외하고도 연기력, 표현력이 출중하다"고 평했다.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수지는 9표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2022)를 통해 정체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제작사 대표는 "데뷔작인 '건축학개론'(2012) 이후에 배우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는 성장 정체기에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안나'라는 드라마 한 편으로 모든 우려, 정체기, 기시감 등을 떨쳐내고 제2의 전성기 혹은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최근 '마스크걸'에서 열연을 펼친 나나(7표)가 4위에 올랐고, "시즌제를 이끌어갈 정도로 편안한 연기력"이라는 평가받은 김세정(5표)이 5위를 차지했다. 정은지(4표), 보나(3표), 권나라(1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 참가자 명단(가나다 순)

권재영 A9미디어 대표, 김남형 GF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습 FNC엔터테인먼트 상무,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김지원 SM엔터테인먼트 CRO, 김형곤 피네이션 이사, 노현태 인코드 대표, 박희영 MLD엔터테인먼트 부대표, 방재혁 KQ엔터테인먼트 이사, 배기환 탱고뮤직 이사, 백창주 씨제스스튜디오 대표, 성현수 눈컴퍼니 대표, 양현승 UL엔터테인먼트 대표, 연한준 생각엔터테인먼트 이사, 오종헌 IST엔터테인먼트 제작2본부장, 유형석 유본컴퍼니 대표, 이상철 인넥스트트렌드 대표, 이인규 안테나 본부장, 이진성 킹콩by스타쉽 대표, 이해종 DSP미디어 이사, 이훈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승재 WM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장두봉 스토리제이컴퍼니 대표, 정덕균 제이와이드컴퍼니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조대권 에일리언컴퍼니 대표, 진정균 GLG 이사,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COO, 한정수 미스틱스토리 대표, 허성문 미디어랩시소 이사, 허재옥 큐브엔터테인먼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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