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8일 웨일스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레전드 매치 초청은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오는 9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자선경기를 연다. 첼시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모여 대결하는 레전드 매치다. 이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첼시 레전드 잔루카 비알리를 추모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지금은 은퇴한 첼시 레전드 지안프랑코 졸라, 페트르 체흐 등이 포함됐다. 뮌헨 레전드에는 클라우디오 피사로, 루시우, 오웬 하그리브스 등이 눈에 띈다.
그런데 이 레전드 매치는 한국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다. 첼시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뮌헨 레전드 출전 명단에 클린스만 감독이 들어가 논란이 됐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유럽에서 A매치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날에는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앞으로 경기도 남아 있다. 이번 경기를 피드백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도 빠듯하다. 한 대표팀의 사령탑이 A매치 일정 중 외부행사를 참석하는 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미팅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레전드 매치에 뛰지 않는다. 이번 행사에 참석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거절했다. 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에 훈련 일정이 잡혀있다. 하지만 이번 레전드 매치는 같은 날 오후 7시 15분에 열린다. 시간상 레전드 매치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드리블 시도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내년 아시안컵에서 사우디를 포함해 중동 강호들을 만날 수도 있어 다음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사우디와 A매치 역대전적에서 17전 4승 7무 6패로 밀린다.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는 2019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클린스만호의 무승 부진도 길어지고 있어 걱정이 커 보인다.
황희찬(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규성(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