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동치미
1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는 유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혜영은 나한일과 두 번의 이혼, 세 번의 결혼을 한 바 있다.
이날 유혜영은 "사실 결혼 두 번까지는 힘들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이고 안 좋은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989년 나한일 씨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나한일 씨의 추천으로 드라마에 캐스팅됐고, 첫 대사가 '나는 평생 너의 마당쇠가 될게'였다. 이런 남자와는 결혼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하니까 제가 마당순이가 되더라"라며 "남편은 감정이 단순하고, 저는 예민하고 복잡한 편이라서 안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결혼 초에 이 사람이 어디만 갔다오면 사업을 하자는 거다. 시작에 몇 천만 원 날렸다. 하는 사업마다 마무리를 못 짓고, 다른 일을 시작했다. 명함이 6개 정도 되더라. 대부분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결혼 후가 더 외로웠다. 경제적인 상황도 더 어려워져서 9년 만에 결혼 생활을 그만 뒀다"고 말했다.
유혜영은 "이혼 후 2년 정도 됐을 무렵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할 것 같더라. 나 때문에 딸이 아빠 없이 살아간다는 게 미안했다. 나한일도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눈치라서 아이를 생각해서 재결합했다"며 "딸을 유학 보낼 생각이 있었는데 외국만 보내면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뉴질랜드를 함께 갔고, 3년 동안 남편과 떨어져 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한국에 잠시 들어왔는데 고깃집을 차려 놓고 있더라. 유학 생활을 3년 만에 정리하게 됐는데 왔더니 문을 닫았더라. 문제는 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었고, 명의만 사장이었다. 회사가 무너지면서 대표가 책임지게 된 상황에 실형을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됐고, 이후 이혼한 부부가 나왔던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하는데 제가 잠이 들었다. 나한일 씨가 제 얼굴을 바라보는 표정에 여러 감정이 스쳐 가더라. 본인이 실수를 깨닫고 반성하고 있었고, 다시 시작했는데 지난해 재결합 했는데 아직 살림은 합치지 못했다.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중이다. 내년쯤 준비가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상황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