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사커(MLS)' 토론토FC와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로버트 테일러와 교체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부재 속에도 4-0으로 완승했다.
이날 메시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을 조율하며 빌드업에 관여했다. 동료들에게 계속 침투 패스를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8분과 21분, 23분까지 5분 동안 연속 슛을 때리며 영점을 잡아갔다. 곧 메시의 골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전반 중반 다리 통증을 느낀 듯 경기장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더 경기를 뛰는 게 무리라고 판단한 듯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메시는 디안드레 예들린에게 주장 완장을 직접 걸어준 뒤 벤치로 향했다.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조르디 알바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보아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메시는 피로 누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부상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메시는 9월 A매치 기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치르고 왔다. 1차전 에콰도르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볼리비아전은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메시가 피로 누적으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 복귀하고도 지난 17일 애틀랜타 유타이티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부재 속에 2-5로 대패했다. 메시는 최근 2경기를 쉬며 이날 선발로 전격 복귀했지만 전반도 다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7월 17일 팀에 입단해 5일 뒤 열린 크루즈 아술(멕시코)와의 리그스컵 경기에서 후반 막판 환상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도왔다.
메시 효과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리그스컵에서 7경기 연속 득점(10골 1도움)을 올리며 MLS 최하위팀인 인터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네슈빌과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우승 주역이 됐다.




메시의 마법은 MLS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메시는 지난 27일 뉴욕 레드불과의 MLS 28라운드 원정에서 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쐐기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승점 31(9승4무15패)로 13위에 자리했다. 직전 시즌까지 5승3무14패(승점 18점)로 MLS 양대 리그 통틀어 29개 팀 중 29위의 꼴찌팀이었지만 메시가 온 뒤부터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