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왼쪽은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해트트릭 넣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뮌헨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보훔과 홈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5명의 뮌헨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고, 이 가운데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또 도움 2개를 기록하는 폭풍활약을 펼쳤다. 완벽 그 자체였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10을 매겼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4승 1무(승점 13)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파트너는 바뀌었다. 그간 김민재는 프랑스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 네덜란드 센터백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발 출격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김민재는 변함없이 철벽 수비를 펼쳤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볼 경합에서 7차례 승리했고, 태클 1회도 가져갔다. 패스성공률은 94%를 찍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 8.4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0이었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민재, 데 리흐트 센터백 조합에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양 측면 윙백을 맡았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또 요슈아 키미히와 콘라드 라이머가 중원을 조율했다. 킹슬리 코망과 에릭 추포 모팅, 르로이 자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보훔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 전 몸을 푸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이후에도 뮌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9분 3-0을 만들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데 리흐트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도 서서 멍하니 바라만 봤다.
올 시즌 데 리흐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리그에서는 교체로만 4경기를 뛰었고, 지난 21일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결장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날 모처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시즌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려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선제골을 넣은 추모 모팅. /AFPBBNews=뉴스1
김민재는 전반 내내 투혼의 수비를 펼쳤다. 전반 24분 2연속 헤더 수비를 선보여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전반 34분에는 상대 페인팅 모션에 속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걷어냈다. 김민재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여러 차례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왼쪽)의 추가골 장면.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뮌헨은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5-0을 완성했다. 추포 모팅의 슈팅이 상대 손에 맞았는데, 주심은 곧바로 뮌헨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하는 르로이 자네. /AFPBBNews=뉴스1
뮌헨은 후반 36분 마티스 텔의 추가골, 후반 43분에는 케인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이적 후 케인의 첫 해트트릭이었다. 케인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뮌헨도 홈 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