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왼쪽 쇄골 골절상' 5강 도전 KIA 날벼락... 5일 만에 주전 3명 잃었다

김동윤 기자  |  2023.09.24 18:22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5강 도전에 나선 KIA 타이거즈에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나성범(34)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은 데 이어 주축 타자 최형우(40)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는 24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T 위즈에 2-3으로 패했다. 그러면서 61승 2무 61패로 5위 SSG 랜더스(64승 2무 62패)에 1경기 차 뒤진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5강 경쟁팀 KT에 패한 것보다 경기 후 더 쓰라린 소식이 KIA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 도중 1루수 박병호(37)와 충돌로 교체된 최형우가 왼쪽 쇄골 골절 판정을 받은 것. 자세한 부상 경과는 25일 추가 검진을 통해 나올 예정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KIA가 0-1로 뒤진 7회말 최형우는 고영표의 2구를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KT 2루수 박경수는 그 타구를 점프해 간신히 글러브로 막아낸 뒤 1루로 송구했으나, 송구가 부정확했고 1루수 박병호는 1루에 걸쳐 놓은 오른 다리를 뒤로 뻗으며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최형우는 박병호의 다리를 피해 베이스 위에서 껑충 뛸 수밖에 없었고 왼쪽 어깨부터 떨어지는 부정확한 착지로 이어지면서 부상을 불러왔다. 착지 후 최형우는 왼쪽 어깨를 부여잡은 채 통증을 호소했고 엠뷸런스를 타고 구장 밖으로 향했다.

KIA에는 큰 악재다. KIA는 이미 지난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또 다른 클린업 타자 나성범을 잃었다. 당시 나성범도 8회말 2루에서 3루로 주루하던 도중 통증을 느꼈고, 병원 두 곳에서 교차 검진한 결과 10~12주 재활 기간이 예상되는 우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왔다.


나성범과 최형우의 이탈은 특히나 뼈아프다. 최형우는 120경기 타율 0.299, 17홈런 81타점, OPS 0.884로 나이를 잊은 듯한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었다. 나성범은 6월 말까지 시즌을 뛰지 못했음에도 58경기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로 KIA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여기에 외야의 한 축을 이루는 최원준(26)도 23일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 차출돼 이탈한 상황. 가장 적은 경기를 치러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남겨둔 KIA로서는 5일 만에 주전 선수 3명을 잃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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