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오피아의 아세파가 아베베의 뒤를 잇고 있다.
아디다스 후원선수인 티기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km를 2시간 11분 53초로 달려, 여자 세계 마라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에디오피아의 남자 선수 아베베 비킬라의 1960년 로마올림픽과 비견된다. 아베베는 올림픽 최초의 아프리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던 마라토너이자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웠었다. 특히 아베베는 한국전쟁에도 참전해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이번 대회 아세파는 아디다스의 새로운 러닝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1'를 신고 종전 세계 기록인 2시간 14분 04초를 2분 11분이나 단축시켰고 이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여자 마라톤 2시간 10분대를 깰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높여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기스트 아세파는 "작년 베를린 마라톤 우승 후, 올해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아디다스의 가장 가벼운 러닝화인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1'를 신고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기록 달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