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혜진./사진=대한태권도협회 공식 SNS
박혜진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급 결승에서 린웨이준(대만)을 라운드 스코어 2-1(7-6, 7-9, 12-9)로 이겼다.
16강전부터 아야샤 라마(네팔)와 아지자 카라자노바(카자흐스탄), 추티칸 종콜라타나와타나(태국)를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온 박혜진은 결승전에서도 극적인 승부를 보였다.
1라운드 초반 얼굴 공격으로 3점씩 주고 받은 박혜진은 또 한 번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3-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종료 직전 환상적인 돌려 차기로 4득점에 성공하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키 167㎝의 박혜진이 키 180㎝의 린웨이준에게 한 방을 먹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장 차는 여전했다. 2라운드에서 긴 리치의 린웨이준에게 몸통 공격을 허용한 박혜진은 5-0으러 앞서던 경기를 7-9로 역전당해 라운드 스코어 1-1이 됐다. 3라운드에서도 얼굴 공격을 당해 0-4로 끌려갔지만, 종료 30초를 남기고 발차기 공격으로 7-6 역전을 만들었고 연이어 얼굴 공격까지 성공해 10-6까지 달아났다. 이후 끝까지 버텨내면서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여자 57㎏급 김유진은 준결승전에서 뤄쭝스(중국)에 라운드 스코어 0-2로 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 박혜진. /사진=대한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