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연. /사진=WKBL
최서연. /사진=WKBL
최서연은 최근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연수원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BNK에서는 아프지 않고, '한국 농구'를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교포인 최서연은 지난 2019~2020 WKBL 드래프트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1라운드 6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드리블 등 개인기에서는 뛰어난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 스타일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잔부상이 겹치는 등 피지컬 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3시즌 동안 정규리그 16경기에서 3분43초를 뛰는 데 그쳤다.
여기에 삼성생명에는 동 포지션인 가드에 경쟁자들이 많았다. 기존의 윤예빈(26), 이주연(25), 신이슬(23), 조수아(20) 등에 지난 시즌에는 WNBA 출신의 키아나 스미스(24)까지 입단했다. 결국 최서연은 2022~23시즌 종료 후 지난 5월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BNK에 합류했다.
박혜미(왼쪽 3번째)와 삼성생명 시절의 최서연(오른쪽 3번째). /사진=WKBL
정든 곳을 떠나 새로 합류한 BNK의 첫 느낌은 어땠을까. 최서연은 "(박정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너무 좋다. 그분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들을 들어서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에게 한국 스타일의 농구를 배워보고 싶다. 내겐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과 변연하 코치는 각각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레전드고, 김영화 코치 역시 부산대 농구부 등 아마추어 지도 경험이 풍부하다.
그동안 재활 과정을 거치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던 최서연은 "BNK의 웨이트 트레이닝 시스템이 좋다. 내가 생각해도 몸이 좀 아닌 것 같은데,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행히 최서연이 BNK에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캡틴 김한별(37)이나 박경림(25) 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정말 잘 챙겨준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내가 빨리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들 친해지고 많이 얘기한다"고 말한 그는 특히 박다정(30), 문지영(21), 고세림(21), 최민주(20), 심수현(20)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박다정을 제외하면 최서연과 비슷한 나이대다.
지난 6월 열린 3x3 트리플잼에 출전한 최서연(왼쪽)과 박경림. /사진=WKBL
심지어 팀에 합류한 지 반 년도 되지 않았지만 광안리에서는 벌써 알아본 팬도 있었다고 한다. 최서연은 "반겨주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응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최서연은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발 뒤꿈치를 다쳐 재활에 나서고 있다. 그는 "어떻게 다쳤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좋아지긴 했다. 운동은 가능한데 경기에 나오기는 좀 어렵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진짜 뛰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그는 "그래도 가벼운 부상이라 다행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BNK에서 최서연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내 플레이를 많이 까먹었다. 그래서 내 농구를 찾고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차근차근(step by step) 발전했으면 좋겠다. 너무 빠르지 않고 점점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서연.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