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준희
최준희가 엄마인 고(故) 배우 최진실과 외삼촌인 고 가수 겸 배우 최진영의 묘소를 들렀다.
최준희는 2일 라이브 방송을 켜고 최진실, 최진영이 잠든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 간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은 고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지 15년이 된 날. 최준희는 단정한 차림으로 엄마와 외삼촌을 만나러 나선 모습이었다. 최준희는 최진실과 최진영의 묘소에 꽃을 놓은 모습을 전하며 "삼촌 것도 사서 뒀다"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이 최준희에게 오빠 최환희와 동행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오빠요? 오빠는 연락두절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최준희는 "저는 이모할머니랑 남자친구랑 왔다"라며 "외할머니랑 오빠는 아침에 왔다가 갔더라. 오빠는 차가 있어서 외할머니 태워서 왔다. 저는 차가 없어서 늦게 왔다. 저는 남자친구 차 타고 왔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카메라로 묘비 위 최진실의 사진을 비추며 "엄마, 인사해. 내 팬들이야"라고 말했고, 청량한 하늘을 보며 "오늘 날씨 왜 이렇게 좋아? 엄마가 나 보고 싶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최준희
최준희는 묘소의 현재 모습을 담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여기는 양평의 갑산공원이다. 엄청 꼭대기다. (최진실과 최진영의 묘가) 2008년에 와서 15년 됐다. 저는 기독교다. 여기 추모공원은 엄마가 다녔던 교회에서 다 해주신 것이고, 팬분들이 관리를 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최진영의 묘비엔 최진영의 사진과 그가 가수 'SKY'(스카이)로 활동했을 당시 유명했던 곡 '영원'의 악보가 새겨져 있었다. 최준희는 "삼촌 묘비엔 음표가 적혀있다"라며 최진영의 묘비도 보여줬다.
최준희는 최진실이 출연한 작품들도 공원에 돌로 새겨져 있음을 밝혔고, 여러 작품의 타이틀을 보여주다가 "'별은 내 가슴에' 유명하지 않았냐. 나는 못 봐서 모른다"라고도 했다.
최준희는 오빠 최환희, 외할머니가 자신과 따로 이날 묘소를 찾은 것에 대해 "내 팔자가 이런가 보다. 엄마가 보면 또 얼마나...(속상할까)"라고 속상한 마음을 보이면서 "셋이 같이 올 수가 없어서 딸 혼자 왔다. 혼자 오면 오히려 좋다. 혼자서 하고 싶은 얘기도 할 수 있고"라고 전했다.
/사진=최준희
그는 "엄마한테는 '딸내미가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다'라고 말한다. 저희는 가족 구성원이 3명인데 그 중에 제가 혼자서 따로 있는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준희는 최진실의 절친이었던 이영자, 홍진경에 대한 얘기도 했다. 그는 "엄마가 가신지 15년이나 지났는데 영자언니, 진경언니가 언제까지 저희를 챙겨줄 순 없는 거라 저 혼자 왔다"라며 "진경 이모랑은 연락 자주 한다. 추석 끝나고 오빠랑 밥 먹기로 했다. 진경 이모는 완전 의리다. 진경 이모가 저를 보고 완전 '리틀 최진실'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최준희는 "엄마랑 닮았나요?"라며 최진실의 사진 앞에서 최진실과 같은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며 "아빠한테도 가야한다"라며 고 조성민에게도 성묘하러 갈 것을 알렸다.
한편 고 최진실은 2000년 12월 당시 프로야구 선수 고 조성민과 결혼했지만, 이후 4년 만인 2004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첫째 최환희, 둘째 최준희가 있었다. 최환희는 래퍼 지플랫으로 활동 중이며,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최준희는 지난 2017년 외할머니 정모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가 정씨가 무혐의로 사건 종결이 나자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최준희는 지난 7월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또 논란이 됐다. 그는 이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