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맨유 선수들. /AFPBBNews=뉴스1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스콧 맥토미니(왼쪽).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랜트퍼드와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주인공은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였다. 2골 다 자신이 책임졌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모처럼 자신과 홈 맨유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맥토미니가 그라운드를 밟은 건 후반 42분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홈 팬들을 열광케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93분 상대 골키퍼 선방에 튕겨져 나온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밀집 수비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맥토미니의 동점골이 터졌다. 맨유 동료들도 맥토미니의 득점을 확인하자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끝이 아니었다. 맨유는 승리를 얻기 위해 롱볼 위주로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했다. 이것이 제대로 통했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정확한 헤더 패스를 건넸고, 이를 맥토미니가 다시 한 번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매과이어도 계속된 부진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여름 이적설에 휘말렸던 선수다. 맨유의 두 미운오리가 모처럼 승리를 합작해 설움을 털어냈다. 믿을 수 없는 2-1 역전승에 맨유 팬들은 폭발적인 함성을 내보냈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텐하흐 감독도 짜릿한 역전승에 수차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골 세리머리하는 맨유. /AFPBBNews=뉴스1
스콧 맥토미니(왼쪽)의 결승골 장면. /AFPBBNews=뉴스1
맨유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날 맥토미니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경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8.0을 주었다. 결승골을 도운 매과이어의 평점도 7.2로 좋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맥토미니에게 가장 높은 평점 8.9를 주었다.
동점골을 넣은 맨유. /AFPBBNews=뉴스1
스콧 맥토미니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유(오른쪽)과 브렌트퍼드의 경기. /AFPBBNews=뉴스1
수비진은 임시방편을 꺼냈다. 루크쇼, 아론 완 비사카, 세르히오 레길론 등 풀백들의 부상이 많았다. 이날 디오고 달로트,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 빅터 린델로프가 포백을 구성했다. 35세 4옵션 에반스가 선발로 출전했고, 센터백 린델로프가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였다. 브렌트퍼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선제 실점을 기록한 맨유. /AFPBBNews=뉴스1
맨유의 실점 장면. /AFPBBNews=뉴스1
맨유-브렌트퍼드 경기. /AFPBBNews=뉴스1
하지만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브렌트포드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26분 수비수 린델로프를 빼고 공격수 앙토니 마샬까지 투입하며 극단적인 공격을 노렸다. 막판에는 맥토미니까지 투입했다. 이는 제대로 통했다. 맥토미니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쳐 히어로로 등극했다.
맨유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맨유-브렌트퍼드 경기. /AFPBBNews=뉴스1
맨유-브렌트퍼드 경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