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전 만점 활약을 펼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김민재(왼쪽). /사진=김민재 SNS
경기 전 몸을 푸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프라이부르크전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골라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포메이션의 김민재도 한 자리를 꿰찼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니코 슐로터베크와 센터백 포지션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지난 9일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철벽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 공격진을 상대로 공중볼 8차례 경합에서 모두 승리해 성공률 100%를 찍었다. 태클 2회와 가로채기 3회도 가져갔다.
명장면은 후반 4분에 나왔다.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필립의 돌파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필립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민재를 피해 공을 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움직임을 파악한 김민재가 침착하게 막아섰다. 필립의 거친 몸싸움에도 김민재는 밀리지 않았다. 수비에 성공하자 많은 뮌헨 팬들이 김민재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수비도 잘했지만, 더 놀라운 건 패스 능력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170번을 시도해 157회를 동료에게 전달, 패스성공률 92%를 찍었다. 요슈아 키미히, 해리 케인 등 팀 에이스나 공격수보다도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또 김민재는 키패스도 1개 남겼다. 덕분에 뮌헨은 개막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5승 2무(승점 17)로 리그 3위에 올랐다. 리그 1위 레버쿠젠(승점 19), 2위 슈투트가르트(승점 18)를 바짝 추격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 김민재에게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93을 부여했다. 이에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리그 7라운드 베스트11에도 들어갔다. 7라운드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11명의 선수를 뽑는 것이다. 포메이션은 3-4-3으로 김민재의 평점이 리그 전체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센터백 윌리안 파코(프랑크푸르트)와 베르나르도(보훔)는 평점 7.78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뽑은 베스트11에도 포함됐다. 슐로터베크와 함께 최고 활약을 펼친 센터백으로 선정됐다. 슐로터베크는 7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골을 기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90MIN 선정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김민재(빨간색 원). /사진=90MIN SNS
김민재(빨간색 원)가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11에 들어갔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SNS
김민재(빨간색 원)는 독일 키커가 선정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키커 캡처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높이 평가한 적이 있어 이번 비판은 충격이 더욱 컸다. 지난 여름 뮌헨이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뛰던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에 마테우스는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또 뮌헨에도 적합한 수비수"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재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로타어 마테우스.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사진=김민재 SNS
레전드의 쓴소리가 큰 자극이 됐던 것일까. 김민재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대한 평가를 180도 바꿔놓았다. 철벽수비와 환상적인 패스 실력에 현지 매체의 찬사가 쏟아졌다. 뮌헨 팬들도 큰 박수로 김민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지난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리그 7 전 경기에 출전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시즌 평점 7.16을 받았다. 팀에서 5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오른쪽)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 푸는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