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신록 /사진제공=ENA
김신록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ENA 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유괴의 날'은 1회 방영 당시 1.8% 시청률로 출발한 '유괴의 날'은 최근 4%대를 돌파했다. 이에 "대본 보면서 잘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1, 2부 시청률이 많이 안 나왔다. 그러다 시청률이 올라서 기대하고 있다. 아주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그 다음날 9시까지 본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사실은 이쪽 일 하기 전엔 (시청률을) 상관하지 않았다. 채널 온도 차가 있어서 그런 거 감안해서 보려고 한다. 또 주로 잘됐다는 평을 들으니까 유괴의 날 같은 경우엔 '남남'이 5.5%였고 드라마상 두 번째라고 하더라. '남남' 보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신록은 극 중 서혜은 역을 맡았다. 서혜은은 김명준(윤계상 분)의 전처로, 김명준의 곁을 홀연히 떠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최로희의 유괴를 제안하는 인물이다. 이에 "진실과 거짓이 혼동되게 연기를 해야겠더라. 이 여자가 많은 비밀을 갖고 있고 하나씩 열린다. 사실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거 같았다. 이게 이 작품이나 캐릭터의 주제와 맞고 톤과도 맞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눈으로 하는 말과 입으로 하는 말이 다르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었다. 외적으로도 그렇고 연기 톤도 그렇고 소시오패스를 붙이면 오히려 재미가 없고 결핍이 많고 욕망이 많고 자기애로 가득 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뒷 회차에서 사건이 폭발하면서 동시에 해결된다. 해은이 사건의 중심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해은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의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이게 되게 어려웠다"라며 "모든 사람이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어도 나는 연기하는 사람으로 이 사람의 태도에 동의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어렵고 도전이더라"고 말했다.
유괴를 제안한다는 점을 꼽은 김신록은 "인생이 기구하고 파란만장하다는 게 늘 변명거리로 말한다. 근데 똑같이 살아온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해은은 그런 환경을 탓하는 사람이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동의할 수 없었고 매 순간 나한텐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전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윤계상에 대해 "너무 좋았다. 나는 롤모델이 없다. 근데 윤계상 선배를 보면서 배우로서도 그렇고 현장에 작업하는 선배로서도 그렇고 훌륭한 사람이라서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 연기로 진지하게 대화를 많이 해주고 현장에서 상대 배우로서 동료 배우로서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이 현장에서 해낼 수 있는 걸 적극적으로 펼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