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네덜란드 전통 강호 아약스가 2부리그로 떨어질 수도 있다.
아약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약스는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과 결별한다”라고 발표했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무려 36회 우승한 전통 강호다.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에서 20회 정상에 올랐다. 요한 크루이프 스할에선 9번 트로피를 들었다. 네덜란드 내에선 적수가 없는 팀이었다.
유럽대항전 성적도 좋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우승했다. UEFA 유로파리그 1회, UEFA 슈퍼컵 2회 우승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었다. 최근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애서 4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흐름이 최악이다. 아약스는 지난 22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할헬바르트에서 열린 에레디비시 9라운드에서 최하위팀 위트헤르트에 3-4로 졌다. 아약스는 1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리그 17위로 떨어졌다.
심지어 경기가 중단되는 일도 일어났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아약스와 위트레흐트 경기 중 두 차례 중단이 있었다. 경기 막바지 3-3 동점 상황에서 플라스틱 컵이 그라운드로 날아와 심판이 경기를 잠시 멈췄다.
지난 페예노르트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아약스는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아약스가 세 번째 골을 먹히고 난 뒤, 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홍염과 폭죽 등 인화성 물질을 던졌다. 심판은 안전을 위해 경기를 잠시 멈췄다.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아약스가 칼을 뽑았다. 아약스 사장 얀 발 할스트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매우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일했다. 그러나 결과와 팀의 발전이 뒤쳐졌다. 그게 우리가 부진한 이유다. 스테인 감독도 자신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 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스테인 감독은 “경영진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팀에 최선이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은 내가 아약스를 위해 모든 것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성공하지 못했다. 지지자들과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강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으나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약스가 쓴 돈만 약 1,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 4월 스벤 미슐린타트가 아약스의 디렉터로 부임했다. 그런데 약 5개월 만에 해고됐다. 사유는 배임이었다.
미슐린타트는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이전시 회사 소속 선수를 아약스로 영입했고, 수수료 등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네덜란드 최강팀으로 불렸던 아약스가 강등될 위험에 처했다. 만약 아약스가 강등된다면 구단 역사상 123년 만에 처음 수모를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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